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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4일 수요일

치명적인 유혹의 향기 - 2부

- 일곱시쯤에 가면되지 -
- 그래요.. 애들이랑 점심만 먹고 헤어질꺼니까.. 바로 집에가 있을께요 -
- 알았어.. 자 이리와봐 -
- .... -

현관앞에 서있던 정훈이 두팔을 벌리자 희진이 배시시 미소를 머금은체 정훈의 품안으로 안기며 입맞춤을 시작했다.

- 아이.. 또 이런다 -
- 가만 있어봐 -

입맞춤을 하던 정훈이 희진의 허리를 감고있던 손으로 희진의 원피스 치맛 자락을 들어올리며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넣어 엉덩이를 잡아가자 희진이 정훈의 손목을 나꿔채며 뒤로 한걸음 물러서려하자 정훈이 희진의 엉덩이를 부여잡은 손에 힘을 가하며 희진을 잡아세웠다.

- 이러다가 늦어요 -
- 괜찮아.. 아직 이십여분 정도 시간있어 -
- 이따가 저녁때하면 되잖아요 -
- 알았으니까 가만있어봐 -
- .... -

애원하듯 말을 건낸 정훈이 어느새 손을 앞으로 옮겨 팬티안으로 손을 밀어넣은후 음부를 쓰다듬어가자 희진은 또다시 젖어들어가는 자신의 음부를 느끼며 정훈의 품안에 살며시 안겼다.


- 됐어요.. 그만해요.. -
- .... -

현관앞에 선체로 정훈의 애무를 받아가던 희진이 자신의 팬티안에 머물고있는 정훈의 손을 끄집어낸후 물기를 서려있는 정훈의 손을 앞치마로 딱아내자 정훈이 무언가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희진의 행동을 말없이 바라보며 서있었다.

- 늦겠어요.. -
- 알았어.. 이따가 보자구 -

정훈의 손을 깨끗이 닦아낸 희진이 정훈의 어깨를 밀자 정훈이 마지못한듯 이마에 가벼운 입맞춤을 전한후 현관문을 나서자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정훈을 배웅했다.

- .... -

정훈을 배웅한후 설겆이를 시작하던 희진은 조금전 정훈의 손에 의하여 젖어버린 자신의 중심을 행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결혼을 하고난후 일이년이 지나고나면 잠자리의 횟수는 물론 애정 표현도 급격히 준다는 주위의 말과는 달리 여전히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정훈이 너무도 고마웠다. 오늘처럼 출근 시간을 코앞에 두고도 몇번인가 현관앞에서 몸을 섞었던 기억도 그랬지만 아무리 바빠도 자신을 끌어안은체 입맞춤을 전한후에야 출근을 하는 정훈에게서 희진은 여자로써 누려야할 행복 모두를 자신은 느끼고 있다고 생각을하며 미소를 머금은체 설겆이를 하는 손을 분주히 움직여갔다.


- 서과장 -
- 네.. 부장님 -

부장실의 문을 열고 자신을 부르는 부방의 호출에 정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장실로 향했다.

- 부르셨읍니까 -
- 어.. 자네 오늘부터 이일좀 맡아줘야겠어 -
- .... -

부장이 내미는 결재 서류철을 들어 정훈이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 언재까지 끝내야 하는겁니까 -
- 끝내는건 다음주까지 끝내면 되는데.. 그 프로젝트의 초안은 내일 모레까지 상무님에게 제출해야 될것같네 -
- 모레라면 너무 촉박한것 같은데요 -
- 그래 촉박하지.. 그래서 내가 서과장한테 부탁하는것 아닌가.. 서과장 말고는 모레까지 그일을 끝낼 사람은 없는것 같아서 말야 -
- .... -
- 부탁하네 -
- 알겠읍니다 -

모레까지라는 시간이 촉박함에 정훈은 선뜻 대답을 하지못했지만 부탁한다는 부장의 말을 더이상 뿌리치지 못한체 승낙의 말을 하고야 말았다.

- 어.. 난데 어떡하지.. 오늘 대리러 못갈것 같아.. -
- 왜요 -
-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야근을 해야할것 같아.. 미안해서 어쩌지 -
- 괜찮아요.. 택시타고 가면되죠 -
- 그러지말고.. 오늘 집에서 자고 내일 낮에 집으로와 -
- 당신 아침 식사는 어떡하구요.. -
- 한끼 정도는 사먹어도 되니까.. 신경쓰지말구 -
- 정말 괜찮겠어요 -
- 괜찮다니까.. 장모님이랑 장인 어른께 안부 전해드리고 조만간 찾아 뵙겠다고 말씀드려 알았지 -
- 나 그냥 집에 갈래요 -
- 아이참.. 하루 자고 오래니까.. 그동안 장인 어른이 유란이 보고 싶다고 그러셨다며 -
- 그래두요 -
- 신경쓰지말구.. 내일와.. 알았지 -
- 알았어요.. 내일 낮에 집으로 갈께요 -
- 오케이.. 그럼 내일 보자구 -
- 네.. -

희진과의 통화를 끝낸 정훈이 자세를 고쳐앉으며 부장이 건냈던 서류철을 펼쳐 내용을 살피기 시작했다.

- 퇴근안하세요 -
- 먼저들 들어가요.. 난 일이 좀 남아서 야근을 해야할것 같아요 -
- .... -
- 어서들 들어가요 -

정훈의 말에 퇴근을 하기가 조금은 껄끄러운듯 정훈을 바라보던 직원들을 향해 정훈이 손짓을 하자 직원들이 인사를 건낸후 하나둘 사무실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벗어나던 유정이 잠시 고개를 돌려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는 정훈을 바라보다 천천히 사무실을 벗어났다.

[ 삐리리.. 삐리리리 ]

- .... -

텅 비어버린 사무실에 홀로남아 야근을 하던 정훈이 정적을 깨뜨리는 핸드폰 벨소리에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네.. 여보세요 -
- 저예요 -

아내인 희진이였다.

- 어.. 왜 -
- 아뇨.. 집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요 -
- 어.. 지금 사무실이야 -
- 지금이 몇신데 아직까지 사무실이예요 -
- .... -

아내의 말에 정훈이 시선을 들어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간은 벌써 열한시 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 시간이 벌써 저렇게 됐나 -
- 암튼 당신은..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시간을 봐가면서 일을 해야죠 -
- 급한 일이라서 그래 -
- 급해도 그렇죠.. 사무실에서 밤새울꺼예요 -
- 그럴까.. -
- 여보 -

수화기 너머에서 희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빨리 집에 들어가요 -
- 안돼.. 이거 내일 모레까지 상무님께 보고 드려야 되는거야 -
- 그럼 정말 거기서 밤새울꺼예요 -
- 아무래도 그래야할것 같은데 -
- .... -
- 그러지말고 당신 내일 일곱시쯤에 사무실로 전화좀 해줄래 나 새벽쯤에 잠자다가 사우나 갔다오게 -
- 당신 이래서 나 집에 오지말라고 한거죠 -
- 아냐 -
- 아니긴 뭐가 아녜요.. 내가 집에 있으면 귀가해야 하니까.. 나보고 집에서 자고 오라고 한거죠.. 그렇죠 -
- 글쎄 아니라니까.. 그러지말고 미안하지만 내가 말한대로 내일 아침에 전화좀 해줘.. 알았지 -
- ... -
- 여보 -
- 알았어요.. 암튼 당신 내일 집에가서 봐요 -
- 후후.. 무섭다 우리 색시 -
- 농담하지 말아요.. 나 지금 화났으니까 -
- 미안해.. 내일 전화 꼭 부탁해 -
- 알았어요.. 대신 한시 넘기지말구 일해요 -
- 알았어 -
- 끊어요 -
- 그래 -

희진과의 통화를 끝낸 정훈이 다시 서류에 몰두하며 일에 빠져 들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

- 음.. 여보세요 -
- 나예요.. 일곱시예요 -
- 어.. 그래.. 알았어 -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에 정훈이 잠이 덜깬 목소리로 응답했다.

- 당신 밤샌거 아니죠 -
- 아냐.. 두시쯤에 잠들었어 -

정훈의 말은 거짓이였다. 정훈은 결국 네시를 넘기고서야 피곤함을 이지기못해 할수없이 탕비실옆에 마련된 간이 침대에서 잠을 청했던 것이다.

- 거짓말 말아요 -
- 정말이라니까.. 유란이는 -
- 밤새 보채다가 지금은 잠들었어요 -
- 그래 -
- 전화했으니까.. 일어나서 사우나 다녀와요 -
- 그래 알았어.. 고마워 -
- 그럼 집에서봐요 -
- 어.. -

희진과의 전화를 끝내후 수화기를 내려놓은 정훈이 자리에서 일어서여 했지만 자꾸만 감기는 눈꺼풀이 힘겨운듯 다시 간이 침대에 누워 눈을 내려감았다.

- .... -

이십분만 늦게 나와도 차가 밀리는 바람에 지각을 하는탓에 남들보다 늘 삼십여분을 먼저 사무실에 출근을 하던 유정이 변함없이 사무실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핸드백을 내려놓은후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탕비실로 걸음을 옮겼다.

[ 딸깍 ]

- ... -

탕비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던 유정은 탕비실 한쪽에 놓여진 간이 침대에 누워있는 물체를 발견하자 화들짝 놀라며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간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정훈임을 알게되자 살며시 걸음을 옮겨 탕비실을 벗어나려던 유정이 다시금 떠오른 커피 생각에 조심스레 걸음을 옮겨 커피가 놓여있는 탁자로 향했다.

- 음.. -
- .... -

뒤척이는 정훈의 몸짓에 일회용 커피를 챙기던 유정이 행동을 멈춘체 조심스레 잠들어있는 정훈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와이셔츠 윗 단추 두어개를 풀어젖힌체 밤새 꺼칠어진 턱수염과 불편한 잠자리탓에 뒤척인득 헝클어진 머리칼을 하고있는 정훈을 내려다보며 유정은 남자의 정돈되지 않은 거칠은 모습이 때로는 더욱더 가슴을 설레게 한다는것을 비로써 알았다.

그렇게 조금씩 설레이는 자신의 가슴을 느끼며 정훈을 내려다보던 유정이 천천히 정훈이 잠들어있는 간이 침대옆으로 다가가 그 옆에 살며시 주저앉아 잠들어 있는 정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 -
- .... -

규칙적인 숨을 내쉬고있는 정훈을 바라보며 유정은 마치 정훈의 숨소리에 자신의 숨소리를 맞춰가듯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정훈의 얼굴을 찬찬히 훑어갔다.

그렇게 잠들어있는 정훈을 바라보던 유정이 살며시 손을 들어 흐트러져있는 정훈의 머리칼쪽으로 옮겨갔지만 정훈의 얼굴위에 손을 멈춘체 그저 정훈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 .... -

두근거리는 가슴때문일까.. 정훈의 머리칼 바로위에 멈춰져있는 자신의 손이 살며시 떨려가는걸 느끼면서 유정은 살며시 목안으로 침을 삼켜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정훈의 머리위에 머물고있던 손을 내려 헝클어진 정훈의 머리칼을 조심스레 쓸어올려 보았다.

- 음 -
- ... -

순간 뒤척이는 정훈의 몸짓에 놀란 유정이 황급히 손을 거두며 바로누운 정훈의 얼굴을 바라보며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유정은 아련해지는 자신의 가슴을 느끼며 정훈을 응시했다. 단 한번만이라도 자신의 가슴을 흔들어버린 정훈의 촉감을 느끼고 싶었다. 아니 저렇게 잠들어있는 정훈의 곁에서 나란히 누워 아주 잠시라도 정훈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자신의 욕심이란걸 너무도 잘알고있는 유정이였기에 그저 이렇게 정훈을 바라보야만 하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만 느껴졌다.

- ... -

그런 자신의 아련함이 너무도 안타까워서 였을까.. 유정이 다시 한번 손을 들어 정훈의 머리칼을 조심스레 쓸어올렸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손끝으로 정훈의 얼굴을 가만히 더듬어가며 살며시 눈을 내려 감았다.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느낌.. 그건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정훈의 촉감이였다. 비록 숨죽인체 느낄수밖에 없는 미세한 촉감이였지만 유정은 그 촉감마져에서도 자신의 가슴이 가빠오는걸 느꼈고 그 숨가쁨이 정훈을 향하는 자신의 사랑임을 느꼈다.

- .... -

그렇게 얼마를 정훈의 촉감을 느껴가던 유정이 조심스레 손을 거둬 정훈을 바라보다 천천히 상체를 들어 정훈의 얼굴위로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그리고 정훈의 입술위에서 살며시 입맞춤을 해보았다.

그러나 그건 촉감없는 입맞춤이였다. 오로지 자신의 간절한 바램을 위한 거짓된 입맞춤이였고 용기없는 입맞춤이였다.

- ..... -

정훈의 입술 바로위에서 눈을 내려감은체 자신의 입술로 뿜어져 나오는 정훈의 숨결만을 느끼는 입맞춤을 했던 유정이 천천히 자세를 일으켜 잠들어있는 정훈을 뚫어져라 바라본후 이내 몸을 일으켜 탕비실을 벗어났다.


- .... -

정훈을 탕비실에 남겨둔체 사무실로 나온 유정이 자신의 자리로 다가가 힘없이 의자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책상위에 팔을 두른체 자신의 머리를 팔에 기대어갔다.

그리고 까닭없이 흐려지는 자신의 시선을 느끼며 유정은 정훈이 잠들어있는 탕비실을 바라보던 유정의 얼굴이 기대어있는 팔안쪽으로 옮겨진후 유정의 어깨가 살며시 떨리며 일정하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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