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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5일 목요일

치명적인 유혹의 향기 - 4부

- 흐음 -

희진의 음부를 집요하게 유린하던 괴한이 얼굴을 들어 자신의 침으로 인하여 번들거리는 희진의 음부를 바라보았다.

비록 여자는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체 굳어버린 토막처럼 아무 움직임도 없었지만 괴한은 한껏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 드러나있는 희진의 음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에 젖어갔다.

그렇게 벌개진 시선으로 희진의 음부를 바라보던 괴한이 손을 뻗어 자신의 침으로 인하여 둔덕에 눌러 붙어있는 희진의 음모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음모를 일으켜 세운뒤 자신의 엄지 손가락으로 희진의 음핵을 두어번 비벼본후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모두 벗어버리기 시작했다.

- ... -

귀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인하여 남자가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희진은 잠시후 남자의 손이 자신의 무릎을 잡아 양옆으로 벌리자 희진은 부끄러움과 두려움과 원망스러움의 감정이 어지럽게 휘감아치는것을 느끼며 또다시 아랫 입술을 세차게 물었다.

- .... -
- 으음 -

자신의 무릎을 벌린 남자가 자신의 몸위에 몸을 얹은후 성기를 음부안으로 밀어넣자 희진이 턱을 치켜세우며 짧은 신음을 토했다.

아픔이 밀려들었다. 메마른 자신의 음부속을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남자의 성기로 인하여 질벽이 찢겨지는듯한 느낌에 희진은 참을수 없는 통증이 밀려들자 고통의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신음속에 이렇게 자신을 유린하는 현실에 대한 원망감도 같이 실어 흘려냈다.

- 헉... 훅.. -
- 으... 음 -
- 훅.. 훅 -
- .... -

남자의 거친 숨소리와 달리 희진의 입에서는 짧은 고통의 신음만이 되새겨지고 있었다. 찢겨지는 육체의 아픔과 더불어 정훈에 대한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들자 희진은 산산히 부서져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너무나 슬픈듯 고통의 신음조차 제대로 내뱉지 못하고 있었고 어느덧 굳게 물어갔던 희진의 아랫 입술을 파고들던 이빨의 힘에 의하여 입술위로 붉은 선혈이 내비치기 시작했다.

- 후욱.. 훅.. 후욱 -
- ... -
- 훅.. 훅.. 으읏.... -

괴한의 거친 숨소리가 더욱 거칠어갈쯤 희진은 메마른 자신의 음부안을 파고드는 성기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어둑 커지는 고통에 더욱 아랫 입술을 세게 물어갔고 마침내 남자의 입에서 단발마의 신음 소리가 토해지며 성기의 움직임이 멈춰서던 순간 희진은 자신의 질구 깊숙한 곳을 때리는 정액의 감촉에 굵은 눈물 줄기를 흘려댔고 물고있던 알새 입술에 비춰지던 혈흔 또한 더욱 새빨갛게 빛나며 입술을 타고 흘러갔다.

- 후우.. 후 -
- .... -

사정을 마친 괴한이 상체를 일으켜 희진의 몸에서 떨어지는 순간 희진이 벌어졌던 자신의 다리를 오무리며 옆으로 돌아누워 몸을 구부렸다.

그렇게 자신에게 돌아누워 몸을 구부리고 있는 희진을 바라보며 숨을 헐떡이던 괴한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옷가지를 챙겨입기 시작했다.

- ... -

옷을 모두 입은 괴한히 몸을 웅크리체 미동조차 하지않는 희진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말하려다 입을 굳게 다물었다.

괴한은 신고를 하면 기필코 아이를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의 말을 하고싶었지만 웅크려있는 희진의 모습에 일말의 죄책감을 느낀듯 천천히 걸음을 옮겨 침실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 콰당 ]

- .... -

남자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던 희진이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자 황급히 웅크리고 있던 몸을 일으키며 황급히 침실을 벗어나 유란이 누워있을 거실로 뛰쳐나갔다.

- .... -

방금전 벌어졌던 엄청난 일을 알턱이없는 유란이 새근거리며 잠들어있는 것을 바라보자 희진은 그제서야 유란이 무사하다는 생각에 안심을 했지만 이내 자신의 몸안 자궁속에 머물고있을 낯선 이물질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자 물밀듯이 밀려드는 서글픔에 눈물을 끌썽이며 유란의 옆에 자신의 몸을 뉘어갔다.

- 흣.. 흐흑.. 흑 -

그리고 이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린 희진이 잠들어있는 유란을 살며시 끌어안으며 섧은 울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 흐흐흑.. 흑흑.. 흑 -

스스로에 대한 방어였을까..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희진의 다리 사이에서 조금전 낯선 남자가 쏟아냈던 정액이 희진의 음부에서 토해내졌고 희진의 입술에선 찢겨진 자신의 육체에 대한 아픔을 표현하듯 붉은 선혈이 길게 희진의 얼굴위로 흐르고 있었다.


[ 딩동.. 딩동.. 딩동 ]

- 이상하다... 어디갔나 -

연신 초인종을 눌러대던 정훈이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기 시작했다.

- 여보.. 여보 -

현관으로 들어선 정훈은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거실과 현관앞에 놓여진 낯익은 아내의 신발에 희진을 불러보았다.

- 여보... 여보 -
- 아악.. 앙.. -

자신의 부름에 아무 대답이없자 정훈이 더욱 큰 소리로 희진을 찾던 순간 정훈의 귀에 건너방에서 들려오는 유란의 울음 소리가 들려오자 황급히 건너방을 향했다.

- 아앙.. 앙.. 앙 -
- 에구.. 우리 유란이 깼어.. 근데 엄마는 어디간거니.. 으차 -

울고있는 유란을 다독거리며 말을하던 정훈이 유란을 품에 안으며 건너방을 나섰다.

- 아앙.. 앙.. -
- 애가 우는데 이 사람은 어디간거야.. 울루루루.. 까꿍.. 까꿍 -
- 앙.앙..아앙 -
- 울지마라.. 유란아.. 아빠왔다.. 까꿍.. 까꿍 -

보채는 유란을 얼르며 침실을 열던 정훈이 흐트러진체 널부러져있는 침대를 바라보며 미간을 좁히던 순간 욕실쪽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자 유란을 안은체 욕실로 향했다.

[ 쏴아아.. ]

- .... -

[ 딸깍 ]

욕실앞에 다다른 정훈은 더욱 명확히 물소리가 들리자 한손으로 유란을 옮겨안은체 욕실문을 열어 젖혔다.

- 여보.. -

욕실문을 열던 정훈은 쏟아지는 샤워지 밑에 벌거벗은 몸으로 웅크린체 앉아있는 희진을 발겨하자 놀란 목소리로 희진을 불렀지만 희진은 굳어버린듯 말없이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 웅크리고 앉아있자 정훈이 황급히 수도 꼭지를 돌려 쏟아지는 물줄기를 멈춘후 희진을 바라보았다.

- 왜 그래.. 여보.. 무슨일 있어.. 여보 -
- .... -

젖어있는 희진의 어깨를 흔들며 정훈히 다급한 목소리로 희진을 부르자 그제서야 희진의 고개가 서서히 들려지며 정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 무슨일이야.. 무슨일인데 이러고 있는거야.. -
- .... -
- 희진아 -
- .... -
- 아앙.. 앙.. 앙 -

젖어있는 머리칼이 산발이 되어 얼굴에 드리운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희진을 다급하게 부르던 순간 물줄기 때문인지 아니면 울고 있는것인지 뺨을 적시우는 한줄기 물기를 머금은 희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품에 안겨오자 정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젖어있는 희진의 나신을 한팔로 끌어안으며 울음을 계속 울어대는 유란을 바라보았다.



- .... -

베란다에 서서 길게 담배를 피워물며 정훈은 조금전 자신의 귓전에 들려왔던 희진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떠올렸다.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눈물을 쏟아내며 말하는 희진의 모습에서 정훈은 희진이 말했던 모든것이 사실임을 알았다. 유란을 앞세운 강간.. 희진의 말처럼 도저히 거부할수도 반항을 할수도 없는 상황이였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희진의 몸안에 낯선 남자의 육체가 들어섰다는 사실앞에서 정훈은 태연할수가 없었다. 그것이 희진이 원해서가 아닌 협박에 의한 강간임이 분명했지만 어쨌거나 다른 남자의 육체가 희진의 육체와 섞였다는 사실앞에서 정훈은 혹여 희진이 그 상황을 벗어날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평소 자신에게 보여준 아내의 모습을 돌이켜볼때 희진은 그 상황에서 불가항력을 느낄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더우기 유란을 앞세워 협박을 했다는 사실앞에서는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됐다.

- 후우 -

마지막 연기를 내뿜은 정훈이 담배를 비벼끈후 하늘을 올려보았다. 차라리 자신에게 모든것을 숨겨버리지 않고 말해버린 희진이 아쉽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희진이 받았을 상처와 평생 희진이 그 사실을 가슴에 묻은체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앞에서 정훈은 이 순간 아내에게 자신이 해줄것은 위로와 이해뿐이라는 생각을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겨 침실로 향했다.


- .... -

침실로 들어선 정훈은 등을 돌리고 누워있는 희진의 옆에 누웠다. 그리고 울음을 울고있는듯 어깨를 들썩이고 있는 희진의 어깨를 살며시 부여잡으며 자신에게로 몸을 돌려뉘었다.

- 잊어.. 한시라도 빨리 잊는게 당신한테 좋아 -
- .... -
- 변한건 아무것도 없어.. 당신도 나도.. 우리 유란이도 알았지 -
- .... -

많은 울음탓에 뻘겋게 충혈된 희진의 눈을 바라보며 정훈이 희진의 뺨을 어루만지며 희진을 다독거렸다.

- 여보.. 미안해요.. 나.. -
- 아무말 하지마.. 나한테 미안해할것 없어.. 당신으로써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잖아.. 그러니까.. 그냥 잊어.. 그저 나쁜 꿈 꿨다고 생각해.. 알았지 -
- 흑.. 여보 -

정훈의 따뜻한 말에 희진이 정훈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울음을 터뜨리자 정훈이 희진을 힘주어 안으며 등을 다독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들 앞에 닥쳐온 엄청난 현실앞에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했지만 그 두사람의 틈바구니에서 작은 불씨 하나가 그 싹을 틔우고 있었다. 그리고 불씨가 환한 불빛을 피워갈쯤 그 불빛앞에서 흔들려야 했던 한 남자의 갈등은 그렇게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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