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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5일 월요일

여직원 괴롭히기 -11부

아파트단지 내 찻길만 건너면 바로 매장이니 한결 출근준비가 여유롭다. 미쓰김이 준비해 둔 내의를 갈아입고 바지로 다리를 꿴다.
간밤에 보라를 심하게 다루고는 약간 걱정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도도하고 허영심이 강한 계집애일수록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할 테니 별일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앙큼하게도 예쁜이수술까지 감행하며 결혼을 앞두고 있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손해 보는 장사를 할 리는 없는 것이 강주를 더욱 안심케 한다.
출근길에 미쓰윤이 사무실 안에서 나오다 강주를 보고는 깜짝 놀라 황급히 옆으로 길을 비키고 인사를 한다.
기다리던 강주가 늦어지는 모양을 보고 다시 나오다가 마주친 듯하다.



“들어와.”



“네......”



강주는 상의를 벗어 옷걸이에 던져 걸고 미쓰김은 마치 말 잘 듣는 착한 부인처럼 다시 가지런히 정리를 한다. 미쓰윤은 고개를 숙인 채 도살장에 끌려온 소처럼처분을 기다리는 듯 커다란 눈만 깜빡이고 있다.
옷차림도 아직 사복차림 그대로인 것이 제멋대로 근무복으로 갈아입었다가 강주의 화를 돋울 것이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평소에도 예쁜 얼굴 늘씬한 몸매라고는 생각해 왔지만 보라의 동생이란 것을 알고 나니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같은 회사의 수하 여직원을 잘못 건드리면 일신상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몸을 사려온 강주에게 미쓰윤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움튼다.



“소장님,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럴게요.”



“미쓰김, 잠시 나가있어라.”



“네.”



“자, 거기 앉아.”



“......”



“그래, 언니가 뭐라고 해.”



“소장님께서 용서해 주기로 하셨으니까 가서 빌라고......”



“그동안 보라가 언니라는 건 왜 한 번도 말을 안했지?”



“저...... 자매가 한 회사에 다니면 괜히 비교 당하고 남자들 입에 오르내린다고...... 언니가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하하하...... 야...... 너희 언니도 공주병이 꽤나 심각한 모양이다. 하하하......”



강주가 큰소리로 웃기 시작하자 미쓰윤도 다소 긴장이 풀린 듯 옷매무새를 바로 잡고 자세를 고쳐 앉는다.



“그래, 좋다. 단지 너희 언니가 와서 사정을 했다고 그 부탁을 들어준 건 아니야. 미쓰윤도 이제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머지않아 어느 매장이든 사무실로 들어갈 텐데 그동안 쌓아온 경력이 너무 아깝잖아.”



“......”



“앞으로 조금이라도 내가 믿을 수 있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면 별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너, 나중에라도 다른 영업소로 발령 받아서 갈 때, 내가 그 소장한테 전화 한 통화만 하면 너는 그 순간으로 행복 끝, 불행 시작인 거야. 저 백업슬립을 회사에서 몇 년간이나 보관하는지 알지? 그리고...... 회사 내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람을 그대로 두는 것은 나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일이란 것도 알고 있을 거고......”



“네......”



“그러면 그런 만큼 앞으로는 미쓰윤도 철저하게 내 사람이 되어서 일을 할 수 있어야 돼. 말하자면 매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내가 모르고 넘어가는 일들이 있다면 얘기도 해 주고......말하자면 소장의 비밀요원 같은 거지. 그렇게 내 편이 되어서 일할 수 있다면 미쓰윤 걱정거리는 내가 보장하고 없애 줄 테니까 미쓰윤은 나를 믿고...... 나는 미쓰윤을 믿고...... 어때, 그렇게 할 수 있겠어?”



“네, 소장님. 그렇게 할게요. 용서해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자, 그럼...... 앞으로는 소장의 비밀요원인데...... 계약도 비밀요원답게 해야지?”



“네?......”



“이리 가까이 와. 너...... 어린애도 아니잖아? 앞으로 나와 밀착해서 지낼 거면 지금 결심해. 싫다면 나도 강요하지는 않겠어. 그렇다고 치사하게 일 하는데 어떤 불이익도 줄 생각은 없으니까 네가 알아서 결심해.”



강주는 자리에서 일어서 미쓰윤의 손을 잡아 끌어당기고 입을 맞춘다.
미쓰윤은 잠시 주춤거리고 뒷걸음을 쳐 보지만 이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선지 힘을 빼고 어느 순간부터는 팔을 강주의 허리에 둘러 부끄러운 듯 강주의 혀를 맞아들인다.



“으흡...... 으으음...... 후룹...... 으흐음......”



“야...... 우리 미쓰윤 키스를 아주 잘 하는데...... 향기도 상큼하고......”



“......”



긴 입맞춤 뒤에 강주는 미쓰윤을 보며 미소를 흘리고 미쓰윤은 귓불이 빨개져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강주는 품속에 쏙 들어오는 미쓰윤을 힘주어 끌어안은 채 팔을 뻗어 엉덩이를 쓰다듬고 한동안 토닥인다.
미쓰윤은 완전한 승복의 표시인지 이젠 몸을 맡기고 얌전히 있을 뿐이다.
당장 캐비닛 뒤로 밀어 넣고 일을 치를 수도 있지만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기 전 어르고 놀려 혼을 빼듯이 이미 손 안에 들어 온 먹이라 생각하니 천천히 즐기고 싶은 생각이 고개를 들어 이미 뻣뻣해진 좆을 애써 달래고 미쓰윤을 품에서 풀어준다.



“자, 이제 나가서 옷 갈아입고......”



“네,”



미쓰윤이 나가고 강주는 자리에 깊숙이 앉아 담배를 피워 문다. 물건을 훔치다 걸리는 여자들은 자신의 약점이 있고, 거래처 여직원들은 해당 거래처의 영업사원 등 일종의 안전장치가 있으니 중간에서 필터링이 되어 큰 문제없이 손을 뻗칠 수 있었지만, 영업소나 본사의 여직원을 건드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사뭇 긴장감이 달라 두 사람이 친자매간이라는 것보다도 오히려 강주를 자극시킨다.



“아니, 준호엄마가 이렇게 일찍 여긴 어쩐 일이세요?”



“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는데......”



“네, 무슨 일로?......”



“저...... 회장님 가게에서 말씀 들었어요. 이사회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회장님 부탁말씀을 들어주신 거라고......”



“네?...... 아! 이거 참...... 그렇지만 준호 아빠 일은 제가 나서서 어떻게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아시잖아요.”



“그래도 소장님께서 아시는 분들이니까, 말씀이라도 잘 해 주시면...... 흑...... 정말 너무하세요...... 어쩌면 그렇게 감쪽같이......”



“하여간 그 문제는 나중에 말씀하십시다. 가능하다면 힘 써볼 테니까요.”



“네, 그럼...... 제발...... 부탁 좀 드릴게요.”



강주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번영회장에 대한 개인감정은 고사하고 적지 않은 비리를 안고 있는 사람을 사정사정하여 모른 척 구제해 준 셈인데, 근신하지 못하고 입을 가벼이 놀려서 도와준 사람을 오히려 귀찮고 곤란한 지경으로 몰고 가는 번영회장 부인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준호 엄마가 나가고 나자 상가 전화번호부를 뒤져 그길로 전화를 건다.



“네, 저 최소장입니다.”



“아! 네, 소장님.”



“아니...... 사모님, 사모님과의 친분도 있고 해서...... 부탁을 하시니 들어드리긴 했는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말씀을 하시면 어떻게 하자는 말씀입니까?”



“아! 준호 엄마 말씀이시죠? 아유...... 그러게...... 그게 제가 그런 게 아니라 준호 엄마가 와서 하도 죽는 소리를 하니까, 우리 그이가 그만...... 둘러댄다는 게 소장님 말씀을 해 버렸지 뭐예요...... 아유......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두 분은 아직도 저를 완전히 물로 보신다는 거 아닙니까? 어제 분명히 제가 여쭤봤지요? 회장님이 보내서 왔냐고...... 아니, 그러지 말고 지금 옆에 계시면 바꿔 주십시오. 안 바꿔 주시면 제가 직접 올라가서 상인들에게 전부 다 불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유분수지...... 귀찮은 일은 죄다 내게로 떠넘기는 겁니까? 뭡니까?”



“아니요. 소장님. 저...... 그이는 아까 준호 엄마 가고 나서 바로 나가셨어요. 저하고 말씀하세요. 제가 다 말씀 드릴게요. 소장님...... 제발 화 푸시고...... 지금 시간 좀 내 주세요. 제가 내려갈게요. 어제 거기로 가면 될까요? 다 말씀 드릴게요.”



“알았습니다. 내려오세요.”



“저기...... 부소장. 나 잠깐 나가 볼 테니, 매장 잘 보소. 마스터키 잘 가지고 있지?”



“예, 알았습니다. 허허허......”



쑥스러운 듯 뒷머리를 만지는 부소장을 뒤로하고 터벅터벅 주차장을 건너 아파트 기계실을 돌아서니 번영회장 부인이 구석진 곳에서 머뭇거리며 나온다. 강주는 잔뜩 불쾌해진 심사를 헛기침으로 드러낸다.



“음...... 으흠...... 들어오세요.”



“네, 저기...... 오해예요. 소장님......”



“앉아서 얘기합시다.”



“네.”



“솔직히 말씀하세요. 저 지금 대단히 불쾌합니다. 그나마 걸어오는 동안 화가 좀 가라앉긴 했지만 아까 심정 같으면...... 지금도 사모님 대답여하에 따라서 이 길로 경찰에 신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어머! 안돼요. 소장님...... 소장님.”



소파에서 털썩 맨바닥으로 무릎을 꿇고 앉으며 강주를 붙잡고 사정을 해온다. 티 테이블은 이미 어젯밤 보라가 밀어 버린 뒤 그대로 밀려나 있다.



“그럼, 더 이상 속일 생각 하지 마시고 사실을 말씀하세요. 단 한 가지라도 내게 사실을 말씀하시는 게 없잖아요? 제가 그렇게 바보처럼 쉽게 생각된다는 게 나를 못 견디게 한다는 겁니다. 정말 신경질이 나서 거품 물고 쓰러질 지경이에요. 어제 회장님이 보내서 온 거 맞죠?”



“네......”



“휴...... 좋습니다...... 그런데, 왜 어제는 아니라고 하셨나요?”



“네, 그건...... 그이 생각이...... 평소에도 소장님이 저에게는 유독 친절하게 하시니까 제가 부탁드리면 들어주실 거라고 가보라고 해서......”



“그럼 이번에 준호 엄마에게 얘기한 것도 회장님이란 말이죠?”



“네...... 흑......”



“참 나...... 그 양반은 아직껏 내게 사과 한마디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회장님은 아무 것도 본인이 나서서 해결하려는 노력은 없이 사모님이나 준호 엄마만 앞세워서 상황을 잘도 비켜가네요? 뭡니까? 도대체...... 그런 짓은 저...... 창녀촌에 있는 포주들이나 하는 짓 아닙니까? 여자들만 앞세워서...... 모르면 몰라도 자신의 처지도 모르고 앞으로 또 거들먹거리고 다닐 거 아닙니까? 이젠 준호네 일까지 나한테 밀어붙이고 뒤로 완전히 빠지겠다는 겁니까? 이건 정말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도 참기 어려운 지경 아닙니까?”



“흑...... 흑...... 소장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저이는 잡혀가면 그냥 구속이라고 하던데......”



회장 부인은 이제 아예 소파에 앉아있는 강주의 다리를 부여잡고 고개를 숙여 사죄하며 눈물을 뿌린다. 자꾸 팔을 뿌리치는 강주에게 더욱 더 매달리다 보니 어느새 허리를 끌어안고 고개는 강주의 사타구니 앞에 놓여 있어 언뜻 보기에는 무척 민망한 자세지만 두 사람 모두 감정이 격해져 미처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죽기 살기로 매달리는 회장부인이 일면 안됐다는 생각도 있어 소파로 등을 기대며 한숨 섞인 소리를 내뱉는다.



“후우...... 그러게...... 그걸 아시는 양반이 왜 저렇게 하고 다닌답니까?”



“......”



잠시 정적이 흐르고 어느덧 정신이 돌아온 회장부인은 자신의 몸가짐이 민망한 자세라는 것을 깨닫고는 화들짝 놀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더 이상 만류하지 않는 강주에게서 어떤 희망을 발견한 듯 보인다.



“소장님, 제발 저를 봐서...... 그 양반 생겨먹은 게 그 모양이고, 타고 난 게 맨 저 모양인데...... 어떻게 하겠어요? 소장님, 제가 어떻게 하면...... 네? 제가 어떻게 할까요? 제가 소장님께 몸이라도 바치면 용서해 주시겠어요?”



회장 부인은 부스스 일어서서 손을 목 뒤로 돌려 원피스의 지퍼를 내리려 한다. 강주는 황망히 일어서 그 손을 잡고 만류한다.



“아니,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아니요. 소장님...... 소장님 말씀대로 저 창녀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그러니 제발...... 저이 잘못 되면 우리 애들은 어떻게 하냔 말이에요?”



“좋습니다. 그러면 제가 좀 더 생각해보고 나중에 따로 회장님을 만나볼 테니 사모님은 그만 진정하시고 돌아가세요.”



“아니에요. 소장님......제발 저를 보시고...... 소장님도 저 싫진 않으시잖아요? 네?...... 저, 사실은...... 소장님...... 좋아해요......”



“글쎄, 알았다니까요. 알았어요. 우선 자리에 앉으세요.”



강주는 자리에 앉았으나 회장부인은 상황을 모면하고자 부끄러운 고백을 해 버린 셈이니 격앙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다시 강주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운다. 들썩이는 어깨에 손을 얹어 위로해주지만 이미 지퍼가 반쯤 열려있어 마땅히 손을 얹기도 애매하다.



“......”



십년정도 나이 차이를 보이는 회장부인이지만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인물인데다 적당히 살집도 올라 영락없는 귀부인 스타일이어서 강주도 평소 유독 친절히 대했던 인물이다. 강주는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말없이 화장실로 가 샤워를 한다.
맨 몸으로 다시 나오니 이미 실내에 불을 껐는지 약간 어두운 가운데 구석에 앉아 있던 회장부인은 눈길을 피하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화장실로 향한다.
침대에 누운 강주는 담배를 피워 물고 들려오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제 그만 나와요.”



“네......”



물소리는 진작 멎었는데 쑥스러운지 회장부인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몸을 닦은 수건으로 부끄러운 곳을 가려 보지만 도독한 아랫배가 시선을 피하진 못한다.
강주의 좆은 이미 위용을 드러내고 있어 회장부인은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다.



“흐으읍...... 으으흠...... 흐루룹...... 쭈웁......”



회장부인의 가슴은 아이를 키워 낸 젖이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탄력 있고 부드러워 마치 빨아대면 금방이라도 젖이 나올 듯 탱탱하다. 아프도록 쥐어짜는 강주에게 대항이라도 하듯이 회장부인은 강주의 불알을 쓸어간다.



“으흑...... 아학...... 아아...... 살사알.....”



“으흑, 으으으......”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싸움을 하듯이 서로의 몸을 괴롭히며 쾌감을 높여 간다.



“아흑...... 소장...... 니임...... 아파요...... 사, 살살......”



“으흐흐음...... 다리 벌려 봐. 그렇지......”



강주는 나무토막처럼 단단해진 좆을 회장부인 쪽으로 내밀고 그녀의 다리를 벌려 음순을 입술로 문질러대며 들이마실 듯 빨아댄다.



“으으흐흐흥...... 아아악......”



회장부인은 자신의 부끄러운 곳에 강주가 얼굴을 들이대고 빨아대자 부끄러우면서도 몰려오는 흥분에 앓는 소리를 내며 서둘러 강주의 좆을 잡아 입에 물어간다.



“아흐응...... 허어엉...... 후루룹...... 턱, 턱, 아흐응......”



“으으윽, 흐윽...... 이제...... 바로 누워...... 봐......”



한참을 서로의 성기에 매료되어 얼굴에는 침이 흐르고 물이 묻어 번지르르하다.
회장부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강주의 좆을 잡고 사타구니로 인도하여 구멍에 맞춰준다.



“으으흥...... 너무...... 커...... 아흥...... 소장님......”



“쑤욱...... 후욱, 후욱, 쑤욱.......”



“아흑, 왜...... 빼세요?......”



“후후훗...... 약 올리는 거야......”



“아흐응...... 미쳤어...... 얼른...... 아유, 난 몰라......”



“하하하...... 자아...... 후욱, 후욱, 후욱, 훅.”



“아흑, 아학, 아아악......”



더운 실내에는 선풍기가 덜덜 떨면서 돌아가도 두 사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어 열기를 좀처럼 식힐 수가 없다. 땀이 비 오듯 흐르는 강주를 보고 회장부인이 자세를 바꾸기를 청한다.



“소장니......임...... 하악, 제가...... 올라갈...... 게요...... 하악.”



강주는 뒷모습이 익숙해져 바로 앉으려는 회장부인을 돌아앉게 만들고 엉덩이 사이로 드나드는 자신의 좆을 바라본다. 강주의 무릎을 잡고 회장부인의 엉덩이는 강주의 눈앞에서 방아를 찧는다.



“하앙...... 하앙...... 하악.”



회장부인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 소리가 나도록 때리니 손바닥 자국이 금방 빨갛게 남는다. 가학적인 쾌감에 계속해서 엉덩이를 두들긴다.



“찰싹...... 뿌적, 뿌적...... 찰싹......”



“아학, 아야...... 아아흐응...... 아파요......”



“후욱, 후욱...... 나쁜 년이니까...... 맞아...... 야지...... 찰싹......”



“아흑, 아야...... 싫어요...... 아흐윽.....”



엉덩이를 두들겨 맞는 회장부인도 한 순간 쾌감이 극에 달하는지 물을 터뜨리고는 강주의 좆으로 주저앉아 버린다.



“하아아아아악...... 하악...... 하악......”



“왜 그래...... 헉, 헉, 헉......”



“아흐응...... 나, 지금...... 이상해요...... 잠깐만이요...... 하응...... 이상해......”



“바보...... 후후후...... 그게 오르가즘이지 뭐야? 하하하......”



강주는 밑에서 허리를 들어 올려 좌우로 문질러 주며 회장부인의 쾌감을 계속 끌어올려준다.



“아흐응...... 싫어요...... 하앙...... 잠깐만...... 왈칵...... 아흑......”



“아...... 씨바...... 물...... 엄청...... 흘리네......”



“아흑...... 어떻게 해...... 아학......”



강주는 할 수 없이 일어나 앉아 회장부인의 엉덩이에 매달려서 빠르게 허릴 놀려 마지막 사정을 하려 한다.



“자, 조금만...... 힘들면 팍 엎드려......”



회장부인은 정신이 아득해 침대로 엎드려 버리고 탱탱하고 푸짐한 엉덩이 사이로 좆을 밀어 넣어 박아 들어간다.



“퍽, 퍽, 퍽, 후욱, 훅, 훅, 후욱......”



“앙, 앙, 앙, 아아앙......”



쳐 내려갈 때마다 회장부인의 푸짐한 엉덩이가 주는 반탄력에 다시 좆을 쳐들고 또 쳐 내려간다. 강주가 몰아치는 충격에 회장부인의 전신에 흥분이 물결처럼 파도친다.



“흐윽, 안에...... 다가...... 싼다......”



“하악, 하악...... 네에...... 난 몰라...... 하아악...... 맘대로......”



“으으으윽, 울컥, 울컥...... 흐으윽......”



강주는 그대로 회장부인의 엉덩이를 문지르며 풍만한 살 속으로 심어 넣으려는 듯 좆을 문지르고 있다. 팔을 돌려 가슴을 주무르니 흥분의 여운에 회장부인은 숨이 멎을 듯하다.



“하악...... 하악......”



“휴...... 휴......”



한참을 숨을 고르고 실내에는 다시 두 사람의 열기와 숨 고르는 소리,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



누운 채 담배를 피우는 강주를 바라보는 회장부인의 시선이 어느새 그윽하다. 경황 중에 궁지에 몰려 치룬 정사였으나 자신도 내심 강주가 싫지 않았고 어쩌면 남들 다 있다는 애인도 없이 살아오다 멋진 애인이 생긴 듯도 하여 뿌듯하기까지 하다.



“저...... 이제 들어가 봐야 해요.”



강주는 말없이 팔베개를 해준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만 쓰다듬는다.



“저...... 간다고요.”



“괜찮겠어요?”



“네, 괜찮아요. 일어나지 마세요.”



“미안해요. 내가 조금 참으면 될 일인데......”



“아니라니까요......”



“......”



“대신...... 이젠 저도 남이 아니잖아요. 소장님, 제 사정도 살펴 주셔야 해요.”



“그래요. 그래야죠. 자, 우리 같이 씻읍시다.”



“아니, 싫어요...... 소장님은 나중에 하세요. 혼자 씻을래요. 아흐응...... 여기 빨갛게 부풀어 올랐잖아요...... 남편이 알면 어떻게 하라고...... 아유, 소장님...... 책임 져요. 그렇게 때리는 게 어디 있어요?......”



“후후후...... 쫓겨나면 다시 와요. 우리 사모님은 내가 책임질게요. 까짓 거......”



강주는 본사 영업부에 전화를 넣는다.
그간의 일들이 모두 마무리 되어 상가 번영회와도 극적으로 화해가 되었고 과일행상이 철수하였다는 보고만 하고 공유면적에 대한 향후 십년간의 권리는 보고하지 않았다. 공증도 역시 개인 명의로 할 것이고 그것은 그간의 손해복구는 물론 그 이상의 엄청난 이익을 강주에게 갖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미쓰김, 이제 외삼촌에게 송금할 것 해 드리고 통장 반납해야지.”



“네, 아휴...... 잠시라도 두둑하니까 좋았었는데......”



“왜? 돈 필요하니?”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 호호.”



“필요하면 얘기 해. 우리 애기마누란데......”



“정말이시죠?”



“그래...... 죽을 때 싸 가지고 간다니? 왜? 너, 돈 필요하구나?”



“아니에요. 그냥 돈이 많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하고 잠시 느껴봤어요. 그럼 저 여름휴가를 대비해서 수영복 하나만...... 호호호......”



“그래, 그래라......”



“소장님, 전화 받으세요.”



“누구니? ...... 네, 전화 바꿨습니다.”



“네, 소장님. 상가 총무인데요. 지금 가시죠. 준비 다 됐습니다.”



“아! 네...... 올라가겠습니다.”



모든 서류절차를 마치고 돌아와서 번영회장이 운영하는 농방에 마주앉았다. 회장부인은 한 쪽에서 커피를 준비하고 있다.



“자, 최소장님. 그간 본의 아니게 일이 이렇게까지 됐습니다. 다 제 불찰입니다. 앞으로는 우리 상가가 다 잘 될 수 있도록 많이 지도해 주십시오. 이번에 아예 소장님을 번영회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으니까 이젠 정말 잘 부탁드립니다.”



“아! 별 말씀을...... 저도 뭐 다 잘 한 것은 아니지요. 저도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쪽 상인들은 지금이라도 바로 철수시키도록 하지요.”



“네, 좀 그래 주시고...... 여보! 당신도 앞으로 내가 자리에 없을 때라도 최소장님께 깍듯이 잘 해요. 앞으로는 우리 번영회 고문이시니까......”



못난 놈들이 괜히 어색하고 할 말 없으면 제 부인만 볶아댄다. 남편 모르는 진한 추억이 있는 회장 부인은 테이블에 차를 내다가 뜬금없는 소리에 깜짝 놀라 찻잔이 흔들린다.



“어머! 이이는? 저야 원래 소장님께 잘 했죠. 문제라면 늘 당신이 문제였지......”



“아! 그럼요. 사모님이야 늘 제 편이시죠. 보세요. 지금도 저만 아이스커피 아닙니까?”



“어? 그러네?”



“어머...... 아유, 지난번에 왜...... 덥다고 냉커피 달라고 하셨잖아요?”



“하하하...... 네, 그랬죠. 그걸 안 잊고 계시니 고마워서요.”



회장과 총무 등 뒤에 숨어서 하얗게 흘겨보는 눈이 나이답지 않게 귀엽다.



“자! 그럼, 저는 장터를 치우러 가겠습니다.”



“네, 소장님...... 저녁에 술이나 한 잔 하십시다. 제가 따로 드릴 말씀도 있고......”



“네, 그러시죠.”



돌아서서 매장으로 내려오며 강주는 혼잣말로 웃는다.



“암, 당신 마누라가 내게는 참 잘 하고말고......”



소식을 들은 행상들도 나름대로 다행이라는 생각에 하나 둘 짐을 꾸리기 시작한다. 강주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서 막상 시작하기는 했지만 무더운 날씨에 천막 밑에서 장사를 한다는 것이 보통 고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인들이 철수를 하는 듯 보이자 뒤늦게 손님들이 달려들어 물건들을 고르느라 여기저기 어수선한 가운데 강주는 매장으로 돌아간다.



“자, 그럼...... 나중에 의왕에서 보십시다.”



“네, 소장님......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



상가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그간 과일행상을 하던 사람이 서서 기다리다 강주를 보고 반색을 한다.



“아이고, 소장님. 많이 기다렸습니다.”



“허 참! 별일입니다. 왜 저를 기다리십니까?”



“아유, 그러지 마시고 저 좀 살려주십시오. 저 이번에 까먹은 돈이 얼만 줄 아십니까?”



“아니? 그게 왜 내 탓입니까? 내가 처음에 경고했잖아요. 돈이라면 나도 만만찮게 까먹었으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럼, 뭐요?”



“번영회에선 이제 무작정 나가라는데, 저 이거 하느라고 트럭도 사고 이것저것 돈 들인 게 많은데...... 뭐 어떻게 살 길을 좀 찾아야지 싶어서,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부탁 좀 드리러 왔습니다.”



“그래, 절 보고 뭘 어떻게 해 달라고요?”



“소장님께선 이런 계통을 잘 아시니까 혹시라도 제가 뭐, 할 수 있는 일이 있으시면 좀......”



“나 원...... 아니, 그래...... 나한테 그런 부탁이 나옵니까?”



“이거 참...... 죄송하게 됐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그럼, 이렇게 합시다. 당신도 먹고 살아야 하는 일이니......”



“네, 어떻게요?”



“조만간 내가 우리 매장 옆으로 상가 외부주차장 공간에 천막을 일부 설치할 겁니다. 그 때 자리 하나를 임대해 줄 테니까 거기서 장사를 하세요. 그 대신 과일은 안 되니까 업종은 다시 생각하시고...... 임대 보증금도 지난번에 그 돈 갖고는 안 됩니다.”



“아유, 고맙습니다. 알겠습니다. 소장님.”



“계약은 천막 설치 끝나면 합시다.”



“네, 네.”



강주는 과일행상과 만나서 이야기를 한 김에 의왕에 공사중인 업자에게 전화를 하여 천막 설치에 관한 의논을 한다. 이제 외부주차장 및 공유면적에 대한 권리를 취득했으니 조경수를 일부 옮겨 심고 아파트 축대를 따라 천막을 설치하면 주차장 공간을 줄이지 않아도 야외에 기가 막힌 판매 및 휴게시설이 만들어질 것이다.



“혜숙아, 나야.”



“응, 왜? 나 지금 학교에 있는데......”



“너 말고...... 지수가 연락이 안 되네? 의논할 게 좀 있는데......”



“야! 너 지금 나한테 질투 유발시키는 거냐? 나는 여자도 아닌 줄 알아? 왜 올케를 나한테서 찾아? 이 나쁜 놈아......”



“하하하...... 성질머리하곤...... 그게 아니고 우리 매장 앞에 공간을 많이 확보해 뒀는데, 네 동생하고 지수한테 뭐...... 장사라도 좀 시켜봤으면 해서...... 네 동생도 집안에만 있는 거 보다는 활동을 조금이라도 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어머! 그래? 그럼 휴대폰이 꺼졌나 보지...... 내가 집으로 전화 해 볼게. 그리고 참...... 너...... 그 김과장이라는 인간......”



“응, 김과장이 왜?......”



“아유...... 그 인간이 자꾸 학교로 전화를 한다. 귀찮아 죽겠어.”



“학교는 어떻게 알고......”



“나도 몰라. 인터넷 검색을 했든지, 수원에 있는 이 학교 저 학교 다 알아 봤겠지. 뭐...... 그래서 강주씨한테 전화하라니까 직접 만나자는 거야. 돼지 같은 새끼가 강주씨 의왕매장 가지고 공갈치는 것 같기도 하고...... 마누라한테 사진이나 확 보내 버릴까보다......”



“이런...... 씨바...... 좆같은 놈을 봤나?...... 그래, 알았어.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



“너, 잘못해서 회사에 소문나면 안 된다면서......”



“그야 그렇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지. 최악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너도 알다시피 내 밥벌이는 무궁무진하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지금 네 동생하고 지수한테 시킬 일도 우리 매장하곤 상관없는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래, 그럼 내가 전화 해보고 강주씨한테 전화 하라고 할게.”



강주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김과장을 압박하기 위해서 찍어둔 사진을 활용한다면 손쉬운 방법이겠지만 혜숙이 입장을 생각하면 그것도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전화를 한다.



“네, 윤보라입니다.”



“나야. 수원 최소장. 잠시 밖에 나와서 휴대폰으로 전화 좀 해.”



“네......”



“아, 여보세요.”



“네...... 저, 보라예요.”



“응, 어제 잘 들어갔어? 어제는 내가 좀 심했지? 미안하게 생각해.”



“아니에요. 괜찮아요......”



“어제 술도 취하고 또...... 보라가 성질도 돋우고...... 그래서 홧김에 그랬어. 이해해라. 나도 보라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시집간다니까 아깝기도 하고...... 하하하......”



“차암...... 소장님, 지금 병 주고 약 주시는 거예요? 어제는 그렇게 무섭게 하시고선...... 저,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치......”



“하하하...... 너, 지금처럼만 사근사근하게 했어 봐라. 내가 어디 그러나?...... 어여뻐서 공주님처럼 매일 업고 다니지.”



“피...... 알았어요...... 어제는 버릇없게 굴어서 죄송해요. 하지만...... 이제, 앞으로는 제 동생 정말 잘 봐 주셔야 해요. 소장님.”



“그럼, 이제 내 애인 동생이니까 처제나 다름없는데...... 그렇지? 하하하...... ”



“아유...... 참...... 처제는 무슨 처제예요? 정말 큰일 나겠네...... 소문나면 큰일 나요.”



“하하하...... 그래, 그건 걱정하지 말고...... 저기...... 총무부 김과장 인사카드 빼내서 나한테 메일로 좀 보내 줘. 상무실 코드로 들어가면 제한 없이 다 볼 수 있잖아?”



“김과장님이요? 네, 알았어요. 지금 바로 보내 드릴게요.”



“그리고...... 지난번에 감사님이 말씀하시던데...... 어디...... 매출 심하게 떨어진 매장이 있는 모양이던데......”



“네, 잠실영업소가 주변에 경쟁점이 생겨서......”



“그럼 잠실에서 리포트 올라온 게 어딘가 있을 텐데......”



“그건 벌써 전무님 방에 올라 간지 오래 됐을 건데요.”



“그것도 찾아서 보내주고...... 비서실 직원끼리는 의사소통 별...... 문제없지?......”



“네, 알았어요. 그리고...... 소장님. 소문나면 안 되는 거 잊지 마세요.”



보라와 관계를 길게 끌고 갈 생각까진 없었는데, 김과장의 일도 있고 본사에 끄나풀 하나 정도 있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여우같은 계집애에게 사설을 늘어놓게 됐다.
자리로 돌아온 강주는 메일을 열어보곤 김과장과 잠실점에 대한 서류를 출력하고 무언가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며 새로운 서류를 작성해 내려간다.



“소장님, 뭘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응?...... 아, 별 거 아닙니다. 아가씨...... 야, 그리고 반포에 있던 희숙이는 연락이 잘 안되니? 어째서 전화도 없고...... 오지도 않고......”



“아, 조만간에 한 번 온다고 하긴 했는데...... 제가 다시 전화 해 볼게요.”



“그래...... 그리고 나는 서울에 좀 다녀오마. 아...... 씨바, 바쁘겠는데......”



강주는 보라를 통해서 정보를 입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희숙이 생각이 나서 미쓰김에게 재차 안부를 묻는다. 의왕매장 준공도 머지않았으니 서둘러서 인력을 갖춰야 할 때이다.
새로 작성한 서류도 함께 출력하여 가방을 챙겨 일어선다.



“미쓰김, 지금 금고에 돈 얼마나 있니?”



“아까, 두 시에 계산대 중간 인출한 거 그대로 있어요. 몇 백 될 거예요.”



“음...... 그럼 현금으로 백만 원만 꺼내 줘. 마감하기 전에 다시 줄게......”



“네......”



강주는 벤에 올라 서울로 차를 몰아간다. 중간에 진정이도 보고 싶어 의왕에 들렀다 갈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시계를 들여다보곤 곧장 서울로 향한다.
보라가 알려준 잠실영업소의 경쟁점으로 들어가 대뜸 사무실로 찾아간다. 매장에 들어설 일이 없으니 보안카메라도 걱정이 없다.



“실례합니다. 저...... 책임자 되시는 분이 어느 분이십니까?”



“네. 접니다만...... 어디서 오셨습니까?”



삼십대 중반의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의아해 한다.



“아! 네, 안녕하십니까? 저...... 다름이 아니고...... 아, 이거...... 아가씨가 있어서 말씀을 드려도 될까 모르겠는데...... 저, 사실은 제가 거래처에 인사를 좀 할 일이 있는데 지금 가진 게 현금뿐이라서 부피 때문에...... 혹시 확보하신 수표가 있으면 십만 원짜리로 교환을 좀 했으면 해서요. 새 수표는 받는 분이 부담스러워 하기도 하고......”



사내는 씩 웃으며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표정이다. 하기야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달라는 것도 아니니 사고 날 일도 아닌 바에야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에게 인색하게 굴 일도 아니다.



“아! 네...... 허허허...... 뭐, 그러시죠. 얼마나 바꿔드릴까요?”



“네, 아이고...... 고맙습니다. 백만 원입니다. 앞으로 이 매장 단골로 자주 이용하겠습니다.”



슈퍼에서 손님에게 수표를 받을 때는 이서를 할 수 있도록 스탬프로 이서 도장을 찍고 손님에게 이서를 받기 때문에 어느 슈퍼에서 수표를 받았는지 고스란히 알 수 있다.
강주는 수표를 받아들고 인근의 우체국으로 가서 작성한 서류와 함께 수표를 동봉해 본사로 송달한다.



“여보세요?”



“어머! 소장님?...... 또 왜요?”



“뭐...... 자꾸 보라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러지......”



“아유, 참...... 잠깐만요. 나가서 전화 받을게요.”



“응......”



“네, 말씀 하세요.”



“음...... 지금 내가 우체국에서 총무부 김과장 앞으로 서류를 하나 보냈거든......”



“네...... 그런데 김과장님은 자꾸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응...... 다름이 아니고...... 그래, 말해줄게...... 내가 보라한테 비밀 만들 것도 아닌데...... 지금 내가 다른 매장을 하나 오픈 해주고 있는데, 김과장이 그걸 알고 자꾸 틀어 대서 말이야...... 김과장이 나를 심하게 압박을 해오니 견딜 수가 있어야 말이지...... 보라도 나중에 결혼하면 부업거리로 내가 우리 매장에 좋은 자리 코너 하나 공짜로 해 줄 테니까 협조 좀 해 줘.”



“어머! 정말이시죠?”



“아! 그렇다니까...... 우리 애인인데......”



“어머! 또, 또 그러신다.”



“뭐, 어때? 누가 듣는 것도 아닌데......”



“아유, 참...... 그래도요...... 알았어요. 제가 어떻게 해 드리면 되는 거예요?”



“응...... 내가 일부러 수취인 이름을 번지게 해서 잘 못 알아보게 했거든. 그러니까 내일 일찍 보라가 우편물을 챙겨서 비서실에서 내용물을 뜯어보라고...... 다른 비서들 다 있는 자리에서......”



“네...... 그리고요?”



“잠실에 있는 경쟁점에서 김과장한테 보내는 것처럼 수표하고 편지가 들어있으니까...... 하하하...... 편지 읽어보면 기절할 내용이거든...... 지금 여기 잠실이야. 수표도, 우체국 소인도 다 이쪽 거니까...... 보라는 그냥 수취인이 불분명하게 적힌 서류봉투를 확인 차 뜯어본 거고, 미친 척 상무님에게 있는 그대로 시치미 떼고 보고만 하면 되는 거야.”



“저는 그냥 그렇게만 하면 되는 거예요?”



“응, 그래...... 속을 보면 김과장에게 보낸 것을 다 알 수 있도록 내가 해 뒀으니까...... 알았지? 다른 사람이 우편물 챙기기 전에 일찍 해야 돼.”



“그럼, 코너는 꼭 주실 거죠?”



“아유, 그럼...... 이 일 아니라도 주지. 우리 보란데......”



“피...... 알았어요. 그럼 제가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그래, 안녕.”



다시 차를 몰아 수원에 도착하니 혜숙이와 동생, 지수가 기다리고 있다가 차에서 내리는 강주에게 대뜸 강짜를 부린다.



“뭐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퇴근한 거야?”



“참...... 불가사이다. 너희 회사에서는 너 같은 인간 왜 월급을 준다니?”



“아...... 계집애, 또 시작이다. 언제 왔어? 많이 기다렸어?”



“아니야. 우리도 금방 왔어. 막 전화 하려던 참이야.”



“안녕하세요? 저 홍민철입니다. 누나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응, 그래...... 민철이. 만나서 반가워...... 앞으로는 형이라고 해. 자네 처하고는 진작 인사 했고...... 너도 그렇고 지수도 그렇고 다...... 이제는 내 동생이야. 알았지?”



“네, 형님.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어디 식사나 하러 갈까?”



“너...... 매장에 안 들어가 봐도 괜찮아? 그러지 말고 설명이나 해 줘.”



“그럴까? 그럼......”



강주에게 그간의 일을 듣고 있는 세 사람의 눈에 때때로 놀라움의 빛이 스치고 지나간다. 지수와 혜숙의 눈에는 애정이 듬뿍 실려 있다.



“와...... 형님. 대단하시네요.”



“어머머! 정말이에요. 대단하세요.”



“그러니까 앞으로 너희들이 할 만한 일을 한 번 찾아 봐. 민철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잖아? 그렇지?”



“네, 고맙습니다. 형님.”



휠체어를 밀고 있는 지수의 엉덩이를 몇 번 가볍게 두들겨 주고 아쉬움을 드러내니 부끄러운지 놀라서인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어간다. 하얗게 눈을 흘기는 혜숙이에게 웃으며 배웅을 해준다.
퇴근 무렵 번영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상가 삼층 식당에 올라가니 아니나 다를까 회장부인과 준호엄마까지 와 있었다.
우연인지 회장 옆에 준호엄마가 앉아있고 회장부인은 맞은편에 앉아 자연스레 강주는 회장부인과 함께 앉게 되었다.
테이블에는 이미 주문했는지 여러 가지 찬과 술, 가운데는 해물탕이 맛있게 끓고 있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자, 당신이 이것저것 맛있는 것 좀 챙겨드려.”



역시 식탁 자리배치는 강주의 환심을 사기 위한 번영회장의 의도인 것 같다. 회장부인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처럼 능수능란하게 받아넘긴다.



“네, 걱정은 접어두세요. 소장님, 식사부터 하셔야죠?”



“아닙니다. 술이 밥보다 낫네요. 술이나 한 잔 하지요.”



“아유, 매일 술 드시는 것 같던데...... 누가 챙겨주는 사람은 있어요?”



“자! 그것보다 오늘 하신다던 말씀은?”



“네, 우선 한 잔 하시고 천천히 말씀 드리죠.”



술이 오가는 사이사이 강주는 테이블 밑으로 회장부인의 다리 감촉을 즐기고 있다. 강주의 손이 닿으려 하면 회장부인은 안주를 집어 나르는 척하며 몸을 테이블에 밀착시켜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강주에게 틈을 내어주고 있다.



“자, 그럼 이렇게 합시다. 길게 얘기해 봐야 답도 없고, 어제 이사회에서는 준호아빠가 곧 나올 거라는 기대로 감사에 대한 안건도 없이 그냥 지나갔지만, 만약 일이 잘못 돼 감사를 새로 선임하게 되면 누가 제일 크게 피해를 봅니까? 준호아빠는 영영 못 나오고 회장님도 유치장에 들어가야 됩니다. 두 집에서 오백 마련하세요. 이번에 공증 선 것도 있고 하니...... 제가 오백 내 드릴게요. 내가 오늘 오백만 원짜리 해물탕 먹은 셈 치지요.”



“아이고, 소장님. 고맙습니다. 정말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 오백은 언제 마련됩니까?”



“내일 바로 준비해 볼게요. 준호엄마는 이백만 어떻게 만들어 봐요. 네? 그래야 준호아빠가 빨리 나오지.”



“네. 그래야죠.”



“자, 그럼 늦게까지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 회장님...... 저는 이제 발동 걸리려고 하는데 벌써 일어나십니까?”



“아! 그렇죠. 이거 제가 워낙 술이 약해서......”



“아유, 그럼 당신 먼저 가세요. 제가 계속 소장님 대접해 드릴 테니까...... 준호엄마는 어떻게 할래?”



“저도 돈 마련하려면 서울에 좀 다녀와야 되겠네요. 내일 장사를 안 할 수도 없고......”



“아! 그래...... 그러면 되겠네. 당신이 남아서 소장님 좀 잘 모셔. 소장님 좀 봐주십시오.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아! 회장님. 섭섭합니다. 오백짜리 술상이 이거......”



“어머! 소장님, 제가 있잖아요. 제가 이차로 맥주 대접해 드릴게요.”



회장부인은 아양과 함께 강주 앞에 놓인 접시에 안주를 덜며 회장과 준호엄마에게 눈짓으로 얼른 가라는 신호를 보낸다. 속 모르는 회장은 연신 고개를 숙여 사죄

하며 자리를 빠져나간다.



“이제, 갔어요. 아유, 그렇게 만지면 어떻게 해요. 들킬까 봐 혼났네.”



“후후후. 재미있잖아요.”



“여기도 눈이 있잖아요. 조심해야지. 나가요. 우리......”



“우리?...... 하하하...... 좋죠.”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정숙했던 회장부인이 강주에 앞서서 서두른다.



“어디로 갈까요. 사모님?”



“아이, 사모님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어때서요?”



“아이, 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싫어......”



“그렇다고 이름을 부를까? 말이라는 게 습관 되면 안 되니까 그냥 사모님 하자.”



“아유, 징그러워. 호호...... 진짜 술 더 하실 거예요?”



“그럼, 내 숙소로 갑시다.”



“어제 거기요?”



“왜 싫어요?”



“아니...... 가요. 어서......”



“으흠...... 아하암...... 흐룹....... 쭈웁......”



“아이, 소장니임...... 제 입에서...... 술 냄새 안 나요?”



“뭐, 어때요? 나도 마셨는데......”



“으흥...... 싫어요. 나, 소장님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으니까 양치질도 하고 씻고 올게요.”



“그래, 그럼 오늘은 같이 씻어도 괜찮지?”



“아이 참...... 애기같이 왜 그래요? 호호호...... 어머, 그런데 여기 장식장이 하나도 없네요? 제가 몇 개 갖다 드릴게요.”



“회장이 알면 어쩌려고......”



“뭐, 돈 받은 걸로 하고 배달원 보내면 되죠. 내가 알아서 할게요.”



“그래 그럼...... 하하하...... 그러고 보니 그게 시집올 때 갖고 오는 혼수품이네?



“어머! 아이 참...... 몰라요. 창피하게 이렇게 늙은 신부가 어디 있어요?”



“늙다니...... 우리 애인이 어디가 늙어? 탱탱하기만 한데...... 오늘 우리 결혼 하는 거야. 이리 들어 와.”



강주는 회장부인과 함께 샤워를 하면서 그녀의 처녀를 가질 생각이다. 아직도 부끄러워하며 몸을 사리는 그녀의 엉덩이로 손을 뻗어 비누칠을 해주며 슬쩍 슬쩍 음순을 자극한다.



“내가 아침에는 회장이 다니던 길로 다녔지만 지금은 내 길을 새로 만들 거야.”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찬 물로 몸을 씻어내고는 샴푸를 들고 회장부인의 엉덩이에 좆을 들이밀어 한 팔로 허리를 잡아 번쩍 안아든다.



“엄머머...... 아유...... 어떻게 하시게요?”



“자 여기 잡고 엎드려 봐요. 사모님, 오늘 나한테 새로 시집오는 거니까 새것을 줘야지. 여기는 써 봤어요?”



회장부인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니 털썩 주저앉아 몸을 돌린다.



“아유...... 소장님...... 미쳤나 봐. 더럽게 거길 왜 건드려요?”



“말 해봐요. 거기...... 회장하고 해 봤어요?”



“아유...... 미쳤어요? 거길 어떻게 해요?”



“그럼 다행이네...... 내가 처음이니까...... 나한테 처음으로 줄 거지요?”



“아유...... 몰라...... 거길 어떻게......”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 되요. 자, 어서......”



할 수 없이 자세를 고쳐 잡는 회장부인의 등에 샴푸를 뿌리고, 긴장을 잔뜩 한 탓에 평소보다 바짝 조여진 항문에 발라준다.
음순을 좆 끝으로 문질러 밀고 들어간다.



“아아아흥...... 흐응......”



“후욱...... 후욱...... 쑤욱...... 쑤욱......”



몇 번의 좆질에 자극이 되어 콧소리를 흘린다. 강주는 다시 손을 들어 회장부인의 엉덩이를 심하게 때린다.



“철썩, 철썩...... 쑤욱...... 후욱.”



“아학, 아야...... 아야...... 소장니임...... 아파요오......”



“철썩, 철썩, 쑤욱......”



“아항...... 표시...... 나서...... 으흑...... 안 된다니까...... 아학.”



연신 엉덩이를 때리다가 한 순간 항문에 밀어 넣는다. 순간 강주의 머리에 주사를 놓는 간호사의 동작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흐윽, 아아아아아악...... 하악, 미쳤어...... 아아악......”



“쓰우우욱...... 아, 이거야...... 아하...... 쑤욱......”



“아항...... 아파...... 살사알...... 아흑......”



강렬한 조임에 좆이 절로 밀려 나온다. 다시 힘을 주어 물어대는 항문 속으로 밀어 넣는다.



“흐윽...... 이게 바로...... 좆침이야......”



“아학, 뭐라고...... 요? 하악......”



“좆침...... 후욱...... 쑤욱......



한참을 흔들어 대는 좆질에 회장부인은 새로운 자극에 눈이 뒤집힌다.



“하악, 아항...... 여보...... 소장니임...... 여보...... 하악.”



“그래...... 싼다...... 울컥...... 꿀럭......꿀럭.”



“아흐으응...... 따뜻해...... 아항...... 너무 좋아...... 요......”



좆을 빼내 남아있는 좆물을 짜내 등에 뿌릴 때까지 회장부인은 흥분을 감당 못하고 그 자세 그대로 변기통에 매달려 있다.
항문은 아직도 벌어진 채 움찔거리고 강주의 분신들은 항문을 빠져나와 사타구니로 달음질치듯 흘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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