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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7일 일요일

제수씨의 고백 - 2

다른 날 보다 일찍 출근한 정태는 서둘러 아침일과를 끝내고 윤주를 완전하게 올아 매기 위한 그물을 짜기 시작했다. 화공약품 도매상을 운영하는 그는 아침에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면 별로 할 일이 없는 한가한 사람이다.

경찰에 근무하는 친구를 통해 차적 조회를 하여 간단하게 어제 윤주와 같이 있었던 남자의 신원을 알아냈다.  장윤석이란 사람으로 나이는 36살이었다.

"개 같은 년 종씨하고 붙어 쳐 먹었군.."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정태는 장윤식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차번호와 차종을 말하면서 자동차회사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하자 윤식의 아내는 의심 없이 남편의 직장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직장으로 확인해 보니 D상사 총무과장 이였다.

정태는 윤주가 자기 보다 8살이나 많은 남자와 거리낌없이 여관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간 큰 여자이라면 그 남자뿐 아니라 틀림없이 다른 놈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태네 집 전화 통화내역을 알아보기로 작정했다. 통신보호법 위반이라든지 개인정보 누출이라고 아무리 떠들어도 전화국에 다니는 사람 하나만 알고 있으면 통화내역 정도는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다.  

전화국에 근무하는 후배에게 부탁한 후 기다리는 동안 정태는 윤주에게 전화를 하여 상의할 일이 있어 12시쯤 집으로 간다고 하면서 외출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 무슨 일이냐는 윤주의 물음에 "이쁜 우리새댁 얼굴 보고싶어서.."라고 농담을 하며 기왕이면 예쁜 옷 입고 기다리라고 하자 윤주는 깔깔거리며 알았다고 했다.

제수와 시숙이 가장 어려운 사이라고 하지만 나이 차이가 워낙 많아 정태는 윤주에게 처음부터 반말을 하면서 "새댁아~"라고 불렀다. 상태부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정태가 윤주에게 말을 낮추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고 했다. 윤주는 정태를 큰아버지라고 부르며 삼촌처럼 생각하며 잘 따랐다.

결혼한지 여러 달이 지나도 태기가 없어 정태가 상태부부에게 걱정을 하자 윤주가 냉큼 "밤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받아 넘겨 집안이 한바탕 뒤집혀지기도 했다. "요놈들이 어른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네.."라며 나무랐지만 정태는 윤주가 신세대답게 발랄하고 구김살 없어 보여 더욱 귀여워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윤주와 통화를 끝낸 정태의 얼굴에는 득의의 미소가 넘쳐흘렀다. 이제 그녀는 독안에 든 쥐나 다름없다. 잠시 후 자기 마음대로 깔아뭉갤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윤주의 몸뚱아리를 생각하자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좃끝이 찌릿찌릿 해졌다. 정태는 소파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윤주의 목소리를 들을 때부터 탱탱하게 꼴려있는 좃대를 주물럭거리며 "그 여우 같은년을 어떻게 조져야하나.."라는 즐거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정태는 잡기를 좋아하며 젊은 시절부터 사교춤을 배워 씹에는 이골이 나있었고 온갖 종류의 섹스행각을 두루 섭렵한 사람이었다. 여자를 다스리는 솜씨도 뛰어나 40대 중반인 지금도 어떤 여자를 만나도 밤 세도록 끈질기게 달라붙어 여자를 반쯤 죽여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타고난 색골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평범한 섹스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졌으며 무엇인가 새로운 자극제가 필요했던 참이었다.

정태의 취향이 점점 변태적으로 흐르지만 아직까지 자신과 호흡을 맞추어주는 여자를 만나지 못하였다. 자기에게 길들여진 아내가 어느 정도 호응해 주기도 하지만 아내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해 늘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뜻밖에 윤주가 걸려들어 정태는 지금 소풍가기 전날의 어린아이처럼 들떠있었다.

정태는 자기가 시키면 무엇이든지 들어주는 노예 같은 여자를 갖고 싶어하였으며 윤주가 그 소망을 이루어줄 것으로 확신했다. 화냥짓을 하다 들킨 년이라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하고 씹구멍에 밤송이도 쑤셔 넣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긴 것도 여우같이 야시리하고 어제 밤 색 쓰는 품을 보아하니 보통 밝히는 년이 아니라 천천히 가르치고 길들이면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행여 화냥끼 많은 윤주년이 그 짓에 맛을 들인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 질 것이다.

더구나 윤주가 유독 유부녀만 고집하는 정태의 유별난 취향에 꼭 맞는 미시라는 것이 더욱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제 윤주가 동생의 아내라는 사실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어차피 버린 몸 아무나 쑤시는 구멍인데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자기가 데리고 놀면서 갈고 다듬어 명기로 만들어 놓으면 녀석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윤주가 색골이 될수록 남편인 상태에게 돌아가는 즐거움이 더 클 것이니까....

11시가 조금 지나자 정태의 상념을 깨는 전화가 걸려왔다. "자주 통화한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대부분 휴대폰으로 통화하여 이동전화 회사마다 아는 사람을 찾아 겨우 알아내었다"는 생색과 함께 상태네 전화 통화내역서와 자주 통화를 하였던 사람의 인적사항이 적힌 팩스 한 장을 보내주었다.

한 달에 10번 이상 통화한 사람은 10여명으로 남자는 장윤석(36세), 장윤기(31세), 장윤규(28세), 조상호(41세), 김순준(21세), 이우재(50세), 박상철(27세)등 7명이었다. 이중 장윤기와 윤규는 상태네 집에 자주 들리는 윤주의 사촌오빠들이었다. 이두사람을 제외하면 장윤석이 말고도 윤주와 관계하였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4명이나 더 있다. 특히 윤주가 근무하였던 은행의 차창이라는 조상호는 처녀 때부터 붙어먹다 결혼 후에도 계속 만나고 있는 놈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태는 수첩에다 이들의 인적사항을 꼼꼼이 적어두고 윤주가 기다리고 있는 상태네 아파트로 향했다.  

윤식과 함께 격렬한 섹스를 나누며 새벽녁에 돌아와 새참시간 때까지 단잠에 빠졌던 윤주는 정태의 전화를 받고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 밤 너무 무리하였는지 허리가 뻐근하고 아랫배도 약간 당기지만 오랫동안 끈적끈적 쌓여있던 욕정의 찌꺼기를 시원하게 쏟아내어 몸과 마음이 날아갈 듯 개운하였다. 게다가 정태까지 온다고 하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길게 활개를 뻗으며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자 다른 날 보다 몸이 훨씬 가뿐했다. 윤주는 서둘러 일어나 집안 청소를 하고 몸단장을 하면서 정태를 맞을 준비를 하였다.

요즘은 출장이 잦고 야근이다 회식이다 하면서 자기보다 회사 일에 더 신경을 쓰는 상태보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자상하게 보살펴주는 정태가 더 좋아졌다. 사흘이 멀다하고 찾아오거나 불러내어 이것저것 챙겨주고 때때로 용돈도 듬뿍 쥐어주는 정태에게 따뜻한 애정을 느끼며 응석도 부리고 아양을 떨면서 아빠처럼 믿고 따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상태를 끔찍하게 아끼는 정태가 자기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므로 정태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필요이상으로 살살거리며 여우짓을 하기도 하였다.  

윤주는 샤워를 하면서 무슨 옷을 입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정태가 올 때면 늘 옷차림에 신경이 쓰였다. 언젠가 자신을 훔쳐보는 정태의 은근한 눈길을 의식하고부터는 팬 서비스 차원으로 정태가 오면 각선미가 돋보이는 타이트한 옷을 입거나 육감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홈드레스를 걸치고 요염한 몸짓으로 살랑살랑 돌아다니면서 정태에게 은밀한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아빠 같이 생각되는 정태에게 성적 매력은 느끼지 않지만 윤주의 이러한 행동은 그녀 나름대로의 보답 방식이었다.

오늘은 이례적으로 상태가 없는 집안에서 단둘이 마주치게 되므로 짧은치마를 입고 속살까지 보여주기로 작정했다. 자칫하면 헤픈 여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예쁘게 차려입고 기다리라는 정태의 말이 생각나자 자신감이 들었다. 이쁜 여자라면 사족을 쓰지 못하는 남자들의 심리를 익히 알고 있는 윤주는 정태도 남자라서 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처녀 때 즐겨 입던 화사한 초미니 원피스를 꺼내 입었으며 장난끼가 발동하여 내친김에 가장 야해 보이는 팬티를 골라 입었다.

정태는 평소와 달리 스포티한 캐주얼 차림으로 약속시간에 맞추어 나타났다. 손에는 커다란 서예용 붓 한 자루가 들려져 있었다. 예쁜 몸짓으로 인사를 하는 윤주의 옷차림을 보고 정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집안으로 들어선 정태는 거실벽면에 붙여놓은 소파로 성큼성큼 걸어가 편안한 자세로 주저앉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상태가 편안하게 누워서 비디오를 보기 위해 장만한 길다란 소파였다.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탁자에 놓인 붓을 보고 윤주가 "서예 공부 하세요? 큰 아빠.."라고 물어보자 정태는 싱긋이 웃으며 찻잔을 집어들었다. 정태가 대답이 없자 윤주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자기 찻잔을 들고 정태 맞은편 양탄자로 가서 쪼그리고 앉으며 가랭이를 살짝 벌렸다. 두손으로 찻잔을 감싸쥐고 다소곳이 고개를 숙여 차를 홀짝거리면서 자기를 훔쳐보고 있을 정태의 은근한 눈길을 의식하자 윤주는 기분이 야릇해져 아랫도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면서 보지가 저절로 움찔움찔 해졌다. 윤주는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너희들 아직 소식 없어?" 찻잔을 내려놓으며 정태가 물었다. 윤주는 또 그 이야기냐는 표정으로 정태를 쳐다보며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부부생활에는 문제가 없고..?" 여전히 말없이 머리만 까닥까닥하였다. "상태가 잘해주니..?" 라는 물음에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끽끽거리기만 하였다. "그런데 왜 그래... 혹시 너한테 문제가 있는게 아냐?" 이미 세 번이나 낙태수술을 받았던 윤주가 고개를 번쩍 쳐들고 정색을 하며 강하게 머리를 흔들자 정태는 갑자기 화를 벌컥 내며 소리쳤다 "아니긴 뭐가 아냐...너 이새끼.. 다른 놈들 씨도 받으러 다니면서.." 윤주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으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정태를 빤히 쳐다보며 울상을 지었다.

정태는 처음부터 윤주의 기를 완전히 꺽어 놓기 위해 거칠게 다르기로 작정했다. "개 같은 년 다 알고 있으니까 잡아 때도 소용없어.." 험한 말투로 윽박지르며 두 손으로 번갈아 가며 윤주의 따귀를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난생처음 호되게 얻어맞은 윤주는 맥없이 앞으로 픽 쓰러져 숨도 제대로 쉬고 못하고 헐떡거리고 있었다. "어제 밤 붙어먹은 장윤석이란 놈이 누구야?" 고통스러워하는 윤주의 등을 잔인하게 짓밟으며 정태가 물었다. 혼이 빠져 정신이 오락가락하면서도 장윤석이라는 이름이 튀어나오자 윤주는 화들짝 놀라며 발딱 일어나 정태의 발 밑에 꿇어앉아 바지가랑이를 잡고 용서해달라며 매달렸다.

"더러운 년 말로해서는 안되겠군.." 정태는 우악스러운 손동작으로 윤주의 머리채를 잡아 당겨 소파위로 끌어올려 자기는 그대로 앉아있으면서 윤주를 소파에 엎드리게 하였다. 윤주는 사타구니를 정태의 허벅지에 걸치고 엎어졌다.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볼기짝을 맞는 자세였다. 치마의 끝자락은 이미 허리까지 말려 올라가 포동포동하고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쌍스러운 욕설과 함께 거칠게 윤주의 팬티를 잡아뜯었다. 팬티가 떨어져 나가자 윤주는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이 남자도 결국 내 몸을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만 수모를 당하면 몸으로 정태를 사로잡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태의 속셈을 모르는 윤주의 오산이었다.  

엉덩이가 퉁퉁 부어오를 때까지 볼기짝을 때리면서 계속 추궁하였으나 윤주는 대답을 않고 날잡아 먹으라는 듯 몸만 내맡기고 가만히 있었다.  약이 바짝 오른 정태가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보지털을 한 움큼 움켜쥐고 사정없이 잡아당기자 윤주는 정수리가 둘로 쪼개지는 듯한 충격과 함께 밑구멍이 통째로 빠지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윤주는 목청이 터져라 울부짓으며 몸부림을 쳐보았지만 정태가 한 손으로 머리를 짓누르고 있어 비명소리는 목구멍으로 도로 들어가 버리고 얼굴이 소파에 파묻혀 숨도 쉬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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