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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0일 수요일

망각의사슬-6부

" 수진아... "

진석이 이미 술에 취한듯 탁자에 기댄 팔에 의지해 술잔을 들이키는 수진을 부르자 수진이 이미 풀려버린듯한 시선을 진석에게 향했다.
" 어.. 친구왔어... "
수진이 진석에게 팔을들며 큰 소리로 말하자 진석은 그런 수진을 빤히 바라보며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 많이 취한것 같다... "
" 음.. 나 취했다... 내가 술 많이 먹었거든... "
수진이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을 이어갔다.
" 나.. 술 많이 먹고싶지 않은데.. 그게 안되네.. 후후.. "
수진이 다시 술잔을 들어 잔에 술을 따르려 하자 진석이 수진의 손에서 술병을 빼았아 들었다.
" 그만해.. 많이 취했어... "
" 그냥 줘봐.. 나 술이라도 취해야지 안그러면 미칠것 같아... "
" 도대체 왜 그러는데.... "
" 푸후.. 왜 그러냐고... 왜 그런지 알면 니가 해결해줄래... "
" 무슨일이 있긴 있구나... "
" ..... "
진석이 재차 물었지만 수진은 진석의 말에는 대답을 않은체 진석의 손에 들려있던 술병을 잡아채듯 빼앗은뒤 술병을 기울여 자신의 잔에 술을 채운뒤 단숨에 술잔을 들이켰다.
" 천천히 마셔.. 한수진... "
" 진석아... "
" 그래.. "
" 나 어떻게 해야되니... "
" 도대체 뭐야.. 뭔지 알아야 도와 주던지 할꺼아냐... "
" ...... "
진석은 분명 수진에게 무슨 일인가가 벌어졌음을 확실했지만 수진은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고 진석은 애가 탄듯 목소리를 조금 높여 수진에게 말을 건냈다.
" 진석아.... "
" 그래.. 말해봐.. 뭐야... "
" 태우씨한테... 태우씨한테... "
" 태우씨가 왜.... "
" 여자가 있어.. 나말고 다른 여자가... "
" 뭐라구... "

수진의 말에 진석은 내심 놀랬다. 솔직히 진석 자신은 자신의 가슴에 품었던 수진을 아내로 맞은 태우에게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지켜봐온 수진의 남편은 사회적 능력과 더불어 마음 씀씀이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던 남자였기에 진석은 나름대로 수진에게 잘어울리는 남편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수진의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것이다.
" 여자라니... 그럼... "
" 그래.. 나말고 다른 여자랑 그짓을 했단다... "
" ..... "
" 근데 그 여자가 누군지 아니... "
" 누군데... "
" 너도알면 놀랄꺼다.."
" 그럼 내가 아는 여자란 말이니.. "
" 주영이야.. 주영이... "
" 뭐라고.. 주영이... "
수진의 입에서 너무나 뜻밖의 말이 튀어 나오자 진석은 반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체 커다란 눈으로 수진을 바라만 보았다.
" 후.. 너도 놀라는구나... "
" 정말이냐.. 주영이가 진짜로.. 네 남편과... "
" 그래.. 주영이랑 내 남편이랑.. 흐흑... "
수진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얼굴을 감싸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 진석아.. 어떻게 이럴수 있는거니.. 주영이가 어떻게 나한테... 흐흑... "
" ..... "
진석은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대학 시절부터 자신과 더불어 수진과 함께 단짝이였던 주영이 수진의 남편과 불륜의 관계라는 말에 진석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할수가 없었다.

얼마간을 흐느끼던 수진이 진석이 건낸 손수건으로 얼굴을 뒤덮은 눈물을 닦아낸뒤 자세를 바로하며 다시 술한잔을 들이켰다.
" 어떡할거냐... 이제... "
" 몰라.. 나도.. 그냥 용서할수 없다는 생각뿐이야... "
" 내가 주영이 한번 만나볼까... "
" 그럴 필요없어.. 아까 만나고 왔어... "
" 주영이는 뭐라고 하는데... "
" ...... "
" 미안하다.. 괜한걸 물었구나... "
" 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건 나한테는 별 상관없어.. 그런것 때문에 흔들릴 내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 상대가 주영이란게 참을수가 없어.... "
" ...... "
" 어떻게 주영이랑.. 그것도 내집에서.... 용서할수가 없어 둘다... "
" 집이라니... "
" 지난번에 부산에 출장 가던날 일이 일찍 마무리 되는 바람에 하루 묵으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올라오던 날... 그이 놀래 줄려구.. 연락없이 집에 들어갔더니.. 주영이랑 그이가 침대위에 알몸으로 누워 있더라.. "
" ...... "
진석은 수진의 말에 묵묵히 수진을 바라만 보았다.
자신에게 일어난 엄청난 상황 앞에서도 나름대로 침착하려고 애쓰는 수진에게서 진석은 연민의 정을 느끼며 수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 진석아... "
" 말해... "
" 나 바람 좀 쐬줄래... "
" 그러고 싶냐.. "
" 그래.. 그러면 기분 좀 나아질것 같다.. "
" 나가자.. 그럼... "

어둠을 뚫고 진석의 차가 질주하자 수진은 시트에 몸을 반쯤 묻은체 자신의 시야를 스쳐가고 있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치 어둠속에서 걸어야할 길을 찾지 못한체 어둠의 미로속을 헤매이는 듯한 자신을 우롱하듯 빠른 속도로 길위를 스쳐가듯 달려가는 자동차 불빛에서 수진은 어쩌면 지금 이순간 자신을 휩싸고 있는 절망의 어둠속을 환하게 비춰줄 한줄기 불빛을 찾고 있는지도 몰랐다.
" 진석아... "
" 음... "
창박을 바라보던 수진이 진석을 부르자 진석이 짧게 대답했다.
" 만약에 말야... 이 세상에서 밤이 없어지면 어떻게될까... "
" 글쎄다... "
" 바보 잠을 못자니까.. 피곤하잖아... "
" 후후.. 그런가... "
수진의 농담같은 말에 진석이 작은 소리로 웃었다.
그러나 수진의 얼굴 표정은 차에 오를적부터 짓고있던 그 표정 그대로 정면을 응시하 고 있었다.
" 밤이 없으면 어둠도 없겠지.. 그러면 사람들은 외로워 하지도 않을꺼고.. 그렇게 된다면 남녀간의 사랑도 어쩌면 필요하지 않겠지.. 그치... "
" 글쎄다.. 그렇치는 않을꺼다... "
" 왜... "
" 사람은 누구나 외롭기에 그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사랑을 한다는것이 사랑의 바탕에 깔려있는 본질인건 맞지만 사람이 어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외로워 하지 않을거란 생각은 틀린것 같은데... "
" ...... "
" 사람은 늘 언제나 항상 외로운 존재이니까.. 넌 가끔 그런 기분 못느껴봤니.. 밝은햇살 아래 서있는 자신이 가끔 외로워 보인적 없어... "
" 모르겠는데.. 난... "
" 그래.. 한 수진이야.. 언제나 목표가 세워지면 그것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사람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말야 세상 사람 모두가 너처럼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려가지는 않아.. 나만해도 그러니까... "
" 내가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려 간다고.. "
" 그래.. 넌 언제나 그랬어... 대학 다닐때도 그랬고.. 회사에 입사해서도 그랬고.. "
" 그럼.. 네가 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는거야... "
" 나도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는 있겠지.. 하지만.. 그 무언가가 정확히 무엇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없으니까.. 늘 나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되는거고 결국은 뚜렷하게 어느 하나를 바라보지 못한체 우왕 좌왕하며 무작정 앞으로만 달려가고 있는 나를 발견 할때마다.. 허무한 외로움에 휩싸이곤 하게 되는거지... "
" 그게 외로움이랑 무슨 상관이야.. "
" 후후.. 글쎄다.. 너한테 그 허무한 외로움을 뭐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할수는 없지만.. 이건 얘기할수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어느것에 대한 목표를 뚜렷이 설정하지 못한 수많은 나같은 사람들에겐 그렇게 몰두할 무언가가 필요할테고 그런 허전함을 충족하며 자신에게 엄습하는 외로움을 동시에 치유할수 있는 사랑이란 감정에 집착을 하게되는 거겠지... 물론 이런 나의 생각이 때론 사랑이란 감정을 편하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혼자인 내가 아직도 나를 감도는 외로움에 힘들어 하는거보면 아주 틀린말은 아닌것 같아... "
" 내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내가.. 사랑이란 가치보다 내가 세운 목표에 더욱 집착을 했다는 것처럼 들린다.. "
" 글쎄다.. 그걸 내가 단언할수는 없겠지.. 다만 어차피 나나 다른 사람들은 너에게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짐작 할뿐이지... "
" 결국 그말이 그거아냐... "
" 그렇게되나.. "
" 하지만.. 난 사람들이 날 어떻게 느끼든 상관없어.. 사랑이란 가치가 누구에게나 최우선의 전재가 될수는없다고 생각해.. 결국 자신의 최우선 목표를 무엇으로 정하는건 사람마다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해.. 난... "
" 그래도 사랑이 자신의 선택에서 차선의 위치에 서있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책임과 의무까지 뒤로 미룰수는 없는거 아닐까... "
" 그건 무슨 소리야... "
" 넌 왜 결혼을 했니... "
" 그거야... 남편을 사랑 했었으니까... "
" 그래.. 그랬겠지.. 그렇게 넌 그 결혼이란걸 네 인생에 정했던 한 목표로서가 아닌 어느날 다가온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려 한거잖아.. "
" ..... "
" 그런데 어떻게 그런 사랑을 네가 정한 많은 목표들과 크기를 가늠하며 그 순위를 매길수가 있는거지... 설사 순위를 매길수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랑에 대한 책임과 의무만큼은 별개의 것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
" ..... "
" 난 수많은 사람들이 이별을 하거나 또는 결혼을 해서 이혼을 하는게 그런 일종의 순위 싸움에서 사랑을 밀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 그게 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 "
" 그렇다면 이번일에 나의 책임도 있다는 소리니... "
" 그렇게 말하고 있는건 아니다.. 다만 어떤 일이든 수많은 것들이 얽히고 설켜있게 마련이니까.... "
" ...... "
" ...... "
그렇게 대화가 끊어지며 잠시 두 사람 사이에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 암튼 박 진석.. 넌 옛날부터 영감 소리 들을만해... 느긋하게 사는것 처럼 보이면서도 생각도 많고 어쩔땐 나보다 더 치밀하게 살아가는 사람같아... "
" 후후.. 내가 그럴리가 없는데... "
" 그렇담 나처럼 너도 문제가 있는거겠지... 너 역시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넌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까... "
" 후후.. 그렇게되나... 한방 먹었군.. "
수진은 자신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진석을 바라보며 같이 웃다가 다시 시선을 창밖으로 향하며 창문을 내리기 위해 스윗치에 손을 얹었다.

진석은 창문을 내린뒤 밀려드는 차가운 밤 공기를 맞고 있는 수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바람을 맞으며 머리결을 흩날리는 수진을 바라보며 가슴속으로 수진에게 무언가를 속삭여 보았다.

[ 그래.. 나도 밤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최소한 무언가에 몰두하며 움직인체 가끔씩 너를 생각하며 밀려드는 외로움에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되니까... ]

진석은 그렇게 되뇌이며 수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손을 움직여 카오디오의 전원을 켰다.

" 술에 취한 네 목소리..~~ 문득 생각 났다던 그말..~~ 슬픈 예감 가누면서.. 네게로 달려갔던 날.. 그밤.. 붉어진 두눈으로 날 반기며 넌 말했지.... 헤어진... 그를.................그것으로 족한거지...~~ 나 하나 힘이된다면.. 네게............... 며칠 사이 야윈 널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지막까지 하지 못한말 혼자서 되뇌였었지... 사랑 한다는 마음만으로도 가질수 없는 사람이 있어.. 나를 봐 곁에 있어도 널 갖지 못하잖아............ .. "

진석은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 하는듯한 노래가 흘러 나오자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는듯 자신쪽의 창문을 내리며 얼굴로 쏟아지는 차가운 밤공기를 반가운 마음으로 한없이 즐겼다.마치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얼려버리는 듯한 차가운 겨울 밤공기를 얼굴에 그대로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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