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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30일 토요일

내 친구의 결혼식에서! -3

모두들 노래를 부르다 지쳐 버릴 때까지 피로연은 계속되었다.
다들 술도 제법 마셨고 특히 일도는 주량 이상으로 많이 마셔 버렸다. 그런데도 녀석은 내일 신혼 여행을 간다고 마음을 탁 놓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정신은 말짱해 보였다.

일차로 피로연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거리는 어느새 어둑어둑 땅거미가 지고 불이 하나 둘 켜지고 있었다.

---뭐야, 아직 날이 환하네 야, 우리 어서 2차 가자. 중국아, 앞장 서라!

술이 취한 일도 녀석이 목청 높여 소리를 쳤다.

---일도야, 너도 그렇고 신부도 피곤한데 가서 좀 쉬어야지. 예약해 놓은 호텔로 가자. 내가 너 바래다주고 갈 테니까.
---야, 나 아직 말짱해. 어서 앞장 서 인마.

일도가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결국 이차를 가기로 했는데 먼저 신부 친구 네 명이 자기들은 그만 가 봐야겠다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별 볼일 없다고 생각했는지 고등학교 동창 두 놈도 가야겠다며 나섰다. 녀석들은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어서 일도도 별로 붙잡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다들 여기서 헤어지자는 분위기가 되어 버려 결국엔 방희와 나만 남게 되었다. 방희도 계속 남아 있기가 껄끄러웠는지 가겠다고 했지만 일도 녀석이 강력하게 붙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함께 남아 있게 되었다.

우리 네 사람은 택시를 타고 일도가 오늘 밤을 묵기로 예약해 놓은 호텔 근처로 이동을 했다. 아무래도 호텔 근처에서 마셔야 부담이 없으니까 말이다. 신혼 여행에 가져 갈 짐은 벌써 호텔로 보냈다고 했다.

호텔 근처에는 드문드문 몇 개의 술집 간판들이 보였다. 우리는 세계 맥주 백화점이라는 요란한 간판을 달고 있는 술집으로 향했다. 그 곳은 건물 2층에 있는 곳이었는데 계단을 올라갈 때 나는 마침 방희의 뒤에서 따라 올라가게 되었다.

다시 한번 방희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내 눈앞에서 씰룩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팽팽하게 터질 것만 같은 분홍색 스커트 밑에는 팬티도 입지 않은 상태가 아닌가. 팬티 라인도 없이 그녀의 몸에 착 달라붙은 스커트는 그녀의 엉덩이 윤곽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또다시 그녀의 엉덩이에 내 물건을 꽂아 넣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손을 뻗어 방희의 엉덩이를 살짝 주물렀다. 팬티가 없어서 그런지 엉덩이 감촉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녀가 어머 하고 짧게 소리를 쳤다. 그 바람에 앞에 올라가고 있던 아리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방희는 발을 잘못 디뎌서 그랬다고 잘 둘러댔다.

우리 네 사람은 테이블에 앉아 팝송을 들으며 맥주를 마셨다. 얘기는 주로 일도 녀석이 했다. 그는 여전히 흥분된 상태였다. 게다가 술도 많이 취했으니 말이 더 많아졌다. 그런데도 녀석은 계속 맥주를 마셨다. 옆에 있는 아리가 말려도 소용없었다.

평소에는 누가 자꾸 마시자고 해도 자기가 알아서 주량을 조절해서 마시던 놈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했다. 결혼식이라고 실컷 기분을 내고 싶은 모양이다.

결국 술집을 나왔을 때 일도는 내가 부축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서기도 힘들 정도였다. 역시 호텔 근처로 옮겨서 술을 마시길 잘했다. 아리는 옆에서 불안한 눈으로 일도를 부축하고 있는 나를 쳐다봤다. 그녀는 술을 마시면서도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가끔 내 눈치를 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고개를 돌린 적이 몇 번 있었을 뿐이다.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 벨맨이 달려나와 안내를 했다. 나는 벨맨에게 일도의 부축을 맡기고 프런트로 가서 예약이 되었는지 확인을 했다. 일도의 이름을 대자 프런트 클락이 곧장 키를 내줬는데 키가 두 개였다. 어떻게 된 건지 묻자 클락은 일도의 이름으로 두 개의 방이 예약되어 있다고 했다.

일도에게 가서 물어보니 녀석은 내가 잘 방까지 두 개를 미리 예약했다는 것이었다.

---인마, 그럼 내가 너 여관에다 재울 줄 알았냐? 푹 자고 내일 공항까지 바래다 줘야 할 것 아냐.
---그냥 아무 데서나 자면 되지. 나 혼자 자는데 뭐 하러 비싼 데서 자냐.

나는 방을 하나 취소하려고 했는데 일도는 이미 방 값이 다 입금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니 아무 소리 말고 그냥 자라고 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숙박부에 서명을 하고 키를 받았다.

일도와 아리가 머물 방에는 짐이 몇 개 들어가 있어서 우리는 일단 내가 머물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가서도 일도는 마지막으로 술을 한잔 더 하자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다. 녀석이 저렇게 끝까지 술을 마신다고 하는 걸 보면 정말 오늘은 이상한 날이었다.

그리고 술이 약한 일도는 벌써 주량을 훨씬 초과했는데 이렇게 잘 버티고 있는 걸 보니 결혼이라는 게 좋긴 좋은 모양이다. 녀석은 미니바에서 캔맥주 네 개를 꺼내 육포와 함께 창가의 테이블에 내려놓고 다들 마시자고 불렀다. 하지만 아리와 방희는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나는 할 수 없이 녀석과 마주 보고 앉아 캔맥주 하나를 땄다.

아리와 방희는 피곤하기도 하고 땀도 많이 흘렸으니 함께 저쪽 방으로 가서 샤워를 좀 해야겠다고 했다. 두 여자가 나간 뒤 나는 일도와 캔맥주를 마셨다. 그러고 보니 나도 방희와 섹스를 하고 나서 제대로 씻지도 않았기 때문에 맥주 한 캔을 비운 뒤에 샤워를 좀 해야겠다고 일어섰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일도 녀석은 테이블 위에 머리를 눕히고 뻗어 있었다. 어쩐지 용하게 버틴다 싶었더니 결국 뻗고 말았다.
나는 그렇게 뻗어 있는 녀석을 내버려 둔 채 혼자서 맥주를 한 캔 더 땄다.

불쌍한 녀석...

나는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그에게 말해야 하는 것인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아리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녀는 아직도 술을 마시느냐고 물었다. 일도가 이미 뻗었다고 말하자 그녀는 방희도 지금 간다고 하니 그럼 일도를 그 쪽 방으로 좀 옮겨 달라고 했다.

나는 문을 열어서 고정시킨 다음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일도를 업었다. 그렇게 업고 옆 방으로 가니 아리는 이미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일도를 커다란 더블베드 위에 내려놓았다. 녀석은 제대로 곯아떨어져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뻗어 있었다. 내가 녀석의 신발을 벗기자 아리가 나서서 말리더니 자기가 대신했다.

---아리 씨, 걱정 마세요. 이 놈이 오늘 결혼식이라고 너무 좋아서 그런 거니까요. 평소에는 안 그러는 거 알잖아요.

그녀는 가볍게 웃어 보였지만 이상하게 표정은 더욱 굳어 있는 기분이었다. 아리는 방희를 바래다준다고 나섰지만 내가 말렸다.

---아리 씨는 일도를 챙기셔야죠. 방희 씨는 제가 바래다줄 게요. 택시까지 잡아 주고 올 테니까 걱정마세요.

결국 나는 방희와 함께 방을 나왔다. 아리가 문을 열고 우리가 가는 것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나는 할 수 없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방희의 허리를 살짝 끌어안았다.

---어머 왜 이러세요.
---어딜 그냥 가려고?

나는 그녀에게 내 방으로 돌아가서 잠깐 같이 있자고 했다. 그녀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연히 안 된다고 하지 좋아도 좋다고 냉큼 말하는 여자는 아무도 없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꼭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로비층에 도착하자 나는 다시 문을 닫고 방이 있는 11층 버튼을 눌렀다. 그녀도 금방 체념을 했는지 정말 안 되는데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는 주머니에 넣어 둔 키로 방문을 열었다. 방희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방문을 닫고 그녀를 확 끌어안았다. 그녀의 도톰한 입술에 입을 맞추며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스커트도 여름 옷이라 얇은 데다가 팬티를 입지 않아서 그런지 감촉이 정말 좋았다.

나는 두 손으로 힘을 주어 그녀의 엉덩이를 마구 주물렀다. 그녀는 키스를 하면서도 엉덩이를 뒤로 빼고 앙탈 부리듯 엉덩이를 흔들었다. 나는 스커트 밑으로 바로 손을 집어넣었다.

---아, 오빠 하지 마.

나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몸이 갈라지는 부분을 감쌌다. 야들야들한 피부와 꺼칠꺼칠한 음모가 한 손에 다 느껴졌다.

---음, 방금 샤워를 해서 그런지 피부가 뽀송뽀송한데?

나는 그녀를 안고 그대로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를 밀어 침대 위로 함께 쓰러졌다. 나는 먼저 그녀의 투피스 상의부터 벗겼다. 그리고 실크블라우스도 단추를 하나씩 풀고 벗겼다.

브래지어를 찬 그녀의 가슴이 나타났는데 늘어지지 않고 봉긋하게 솟은 예쁜 가슴이었다. 나는 브래지어마저 벗기고 그것을 뒤로 휙 집어던졌다. 그리고 그녀의 유방을 주물렀다.

아직까지는 탄력있는 유방이었다. 주물렀을 때 손바닥에 탱글탱글한 느낌이 있었다. 나는 입을 갖다 대고 그녀의 유방을 애무했다.

---아흐흥, 오빠 살살 해.

그녀의 유두를 입에 넣고 쪽쪽 빨면서 혓바닥으로 계속 놀려 줬더니 유두는 금세 딱딱해졌다. 그렇게 유두를 빨면서 쉬지 않고 유방을 손으로 주물럭거렸더니 그녀는 몸을 이리저리 뒤틀고 두 다리를 배배 꼬기 시작했다.

---아앙, 미치겠네.

그러더니 그녀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일으켜 내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는 내 혀뿌리까지 깊숙이 자신의 혀를 밀어 넣어 구석구석 핥았다. 나는 키스를 하면서 그녀와 함께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녀의 분홍색 스커트 지퍼를 내리고 단숨에 쫙 벗겼다. 그녀가 발을 들어 치마를 벗더니 발로 치마를 휙 집어던졌다. 처음부터 팬티는 입고 있지 않았으니 그녀는 이제 완전히 알몸이 되었다.

그녀는 재빠른 동작으로 허리띠를 풀고 내 바지를 벗겼다. 그리고 팬티마저 순식간에 벗겼다. 그러는 동안 나는 와이셔츠를 벗어서 나도 곧 알몸이 되었다.

그녀는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내 성기를 손에 쥐더니 입으로 그것을 빨기 시작했다. 그녀가 부드러운 혀로 살살 돌리면서 내 성기의 대가리 부분을 핥자 그 놈은 점점 커져서 팽팽하게 솟구쳤다. 그녀는 그 놈을 자기 입 안 깊숙이까지 넣어서 쪽쪽 빨아주었다. 찌릿찌릿한 쾌감에 나는 두 눈을 감고 그녀의 입에 내 물건을 맡겼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하필 이럴 때 전화가 오다니. 호텔 측에서 전화를 걸어올 일은 없었다. 그렇다면 전화를 걸 사람은 아리 밖에 없었다. 나는 받아야 하나 망설이고 있었는데 방희가 내 물건에서 입을 떼면서 말했다.

---저기, 오빠, 나 아리한테 다 말했어요.
---말했다고? 뭘 말했단 말이야?
---그러니까, 오빠가 아리의 과거를 알고 있다고 말해줬어요.
---뭐야? 그걸 말하면 어떡해?
---말 안 하면 어떡해요? 아리도 알고 있어야지 대처를 할 거 아니에요.

전화벨은 그치지 않고 계속 울리고 있었다. 나는 일단 전화를 받았다.

---중국 씨? 방희는 잘 갔어요?
---네, 택시 태워서 잘 보냈어요. 아리 씨도 피곤할 텐데 어서 주무세요.
---네, 그런데 할 얘기가 있어서요. 제가 지금 그 방으로 가서 잠깐 얘기 좀 하면 안 될까요?
---네? 아니, 지금 이 방으로 온다고요? 일도는 어떡하고요?
---일도 씨는 지금 정신없이 자고 있어요. 아까부터 취해서 뻗어 있었잖아요.
---아니, 무슨 얘긴데... 다음에 하죠?
---아뇨, 오늘 꼭 해야 되요. 내일은 제가 바로 신혼 여행 가잖아요.
---아, 지금은 좀 곤란한데...
---네? 무슨 말씀이세요?
---아, 아뇨, 그럼 5분만 있다가 오세요.
---네, 그럼 문 열어 주세요.

나는 전화를 끊고 방희를 바라봤다.

---어머, 난 몰라. 그냥 오라 그러면 어떡해요?
---그런 얘기할 시간 없어. 어서 옷 입고 나가. 좀 있으면 아리 씨가 올 거야. 어서.

나는 서둘러 바닥에 떨어진 옷들을 주워 입었다. 그런데 방희는 여전히 알몸인 채로 아까 내가 집어던진 브래지어를 찾고 있었다.

---어우, 난 몰라. 오빠 아까 브래지어 어디로 던졌어요?

나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그녀의 분홍색 스커트와 재킷 그리고 블라우스를 주워서 그녀의 품에 안겨 주었다.

---지금 시간없어. 어서 입고 나가라니까.
---아유, 그래도 브래지어는 해야지. 팬티도 안 입었는데.

브래지어는 창가의 일인용 소파 뒤쪽에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방희가 브래지어를 찾아서 집어 들었을 때 초인종 소리가 딩동 하고 울렸다. 아리가 벌써 온 모양이었다.

---아, 미치겠네. 5분 있다 오라니까 왜 벌써 오고 난리야.

나는 방희의 등을 떠밀어 욕실에 숨기려다가 아무래도 불안하여 가운과 슬리퍼를 넣어 두는 옷장의 문을 열고 거기 들어가라고 했다.

방희는 발가벗은 채로 옷가지들을 품에 안은 채 옷장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녀의 구두와 핸드백도 옷장 속으로 넣고 문을 닫았다.

방문을 열자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편하게 갈아입은 아리가 들어왔다. 나는 불안한 마음에 힐끔 옷장을 봤지만 당연히 사람이 들어있다는 표시는 나지 않았다.

아리는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아직 이불을 들추지 않은 침대를 보고는 그냥 그 위에 앉았다. 나는 미니바를 열고 그녀에게 뭐 좀 마시겠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괜찮다고 했다. 나는 캔맥주 하나를 꺼내서 들고 그녀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푹 떨어뜨리고 얘기를 꺼냈다.

---방희한테 얘기 다 들었어요. 이미 다 알고 있다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릴게요.
---네? 무슨...
---제가 룸살롱 나갔던 사실 다 알고 있다면서요? 어떻게 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실을 일도 씨도 알고 있나요?
---아뇨, 일도는 전혀 몰라요.
---확실한가요?
---네, 확실해요. 그 놈은 아무 것도 몰라요.

그녀는 잠시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어떡하실 건가요?
---어떡하다니요?
---일도 씨에게 그 사실을 말할 건가요?

나는 대답없이 그냥 캔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이런 부탁 드릴 염치는 없지만 그래도 부탁드릴 게요. 일도 씨에게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룸살롱에 나가게 된 얘기부터 시작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녀는 어머니와 단 둘이 단칸방에서 힘겹게 살았다고 했다. 원래부터 몸이 약했던 어머니마저 몸져눕고는 그녀가 생계를 꾸려 나가야 했다. 그녀가 고등학생일 때였다.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는 도무지 집세를 내기조차 힘들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인터넷 채팅으로 남자들을 만나 돈을 받고 원조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부정기적인 돈으로는 수입이 일정치 않아 불안했고 가끔은 이상한 아저씨들을 만나 심하게 두드려 맞거나 이상한 짓을 당하기도 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때도 역시 알아주는 미인이었는데 이미 술집에 나가는 친구들이 그녀에게 너 정도의 외모라면 남들보다 훨씬 돈을 더 많이 벌 거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결국 그녀는 친구들의 소개로 단란주점부터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쪽으로 경험이 붙자 그녀는 마침내 강남의 룸살롱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그녀는 어느 정도 돈을 벌었지만 그녀의 어머니 약값으로 많은 돈이 들어갔고 집세와 생활비를 대고 나면 역시 남는 돈은 얼마되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렇게 라도 꾸준히 돈을 번 덕분에 어머니의 병세는 많이 좋아졌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룸살롱 일에 지치기도 했고 그녀는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젊고 예쁠 때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먹고 선을 보기 시작한 지 두 번째만에 일도와 선을 보게 되었고 그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국수의 외아들이며 얼마 있으면 사업을 물려받을 거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그 날 바로 그와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그리고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는 비록 부끄러운 것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으며 앞으로는 똑바로 잘 살아 갈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얘기를 하는 동안 감정이 북받쳤는지 갑자기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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